[글로벌] 미-중, 화웨이 둘러싸고 전면전 치달아

기사승인 2020.05.18  17:40: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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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티데일리] 미국이 지난해 ‘국가 안보 우려’로 블랙리스트에 올린 중국 화웨이에 대해 새로운 규제 정책을 내놓았다. 그러자 중국이 이에 반발, 미국 기업들에게도 상응하는 조치를 취하겠다고 응수하고 나섰다.

미국과 중국이 화웨이를 둘러싸고 전면전으로 치닫고 있다고 CNN, 로이터, 글러벌타임스 등 외신들이 일제히 보도했다. 전 세계 반도체 업계 역시 향후 동향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기술 사용 문제에서 미국으로부터 자유로운 회사가 거의 없기 때문이다.

   
▲ 미국이 올린 중국 화웨이에 대해 새로운 규제 정책을 내놓자 중국이 이에 반발, 미국 기업들에게도 상응하는 조치를 취하겠다고 응수하고 나서 전면전 양상으로 치닫고 있다.

미국의 새로운 규제에 따라 미국 반도체 제조 장비를 사용하는 외국 기업은 화웨이에 반도체를 공급하려면 사전에 미국으로부터 허가를 받아야 한다. 화웨이 역시 마찬가지다. 화웨이는 미국 또는 미국의 장비를 사용하는 외국 기업으로부터 반도체를 계속 공급받거나 미국의 특정 소프트웨어와 기술이 들어간 반도체 설계를 사용할 때 미 상무부로부터 허가를 받아야 한다.

중국은 즉각 반발했다. 중국 정부는 화웨이에 대한 미국의 제재에 대해 애플, 보잉, 퀄컴, 시스코 등 미국의 대표적인 기술 기업을 '신뢰할 수 없는 기업 명단'에 올리고 상응하는 조치를 취하는 준비에 돌입했다. 이를 위해 중국 정부는 조만간 조사에 착수해 애플 등의 중국 비즈니스에 대한 제한과 함께 보잉 항공기 구매 중단 등도 검토할 방침이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미 상무부는 "이번 조치는 미국의 국익과 미국의 기업을 우선시하며 미국 국가안보를 지키기 위한 것"이라고 강조했다.

실질적인 움직임도 가시화됐다. 화웨이에 반도체를 대량 공급하는 대만의 TSMC는 미국 아리조나에 160억 달러를 투자해 반도체 생산 라인을 구축하겠다고 발표했다. 이어 화웨이로부터의 주문을 단절해 반도체 공급을 중단키로 했다. TSMC는 애플 아이폰용 반도체 칩의 최대 공급회사로서 미국의 요구를 거절할 수 없는 입장이다. 대만과 미국과의 관계를 감안하면 국가적으로도 미국과 보조를 맞추어야 할 필요성이 있다.

화웨이 에릭 쉬 회장은 미국의 강화 조치에 대해 "나쁜 여파가 끝없이 밀려올 것이다. 중국 정부가 그대로 앉아있지는 않을 것이다“라고 강하게 반발했다. 화웨이 관계자는 지난 1분기 실적 발표에서도 중국정부는 화웨이가 도마 위에 올라가는 생선이 되는 것을 그대로 보고만 있지 않을 것”이라고 원색적으로 미국을 비난했었다. 화춘잉 중국 외교부 대변인도 "미국이 화웨이를 계속 괴롭히는 만큼 중국도 수수방관하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쉬 회장은 "어떤 상황이 발생하더라도 화웨이를 비롯한 중국 업체들은 한국과 대만, 중국 등으로부터 반도체를 구입해 개발에 활용할 수 있다"고 말했다. 그러나 삼성전자와 하이닉스도 괴로운 입장임은 마찬가지다. 많은 반도체 제조 장비를 미국에 의존하고 있으며 개발용 소프트웨어 역시 미국의 케이던스 등 전문 소프트웨어 개발업체의 도구를 사용하고 있다.

코로나19 확산의 원인을 둘러싼 미국과 중국의 대립은 미중 1단계 무역합의마저 흔들고 있다. 이 합의마저 피기되고 대립이 격화될 가능성도 높은 것으로 분석된다. 이 경우 세계 경제는 코로나19로 인한 침체 국면에 양국의 무역전쟁 여파까지 몰아쳐 더욱 어려운 상황으로 몰릴 것으로 보인다.

조민수 기자 mscho@itdaily.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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