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보안원, 데이터거래소 동향 및 향후 계획 발표

[아이티데일리] 금융데이터거래소 출범 10일만에 약 65건의 데이터 거래가 이뤄졌다. 특히 유료 상품 거래 7건은 약 2억 2천만 원 규모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금융보안원은 데이터거래소 활성화를 위해 유통 가이드 보완 및 거래소 수수료 면제, 데이터 가격 산정기준 마련 등을 추진할 계획이다.

25일 금융보안원(원장 김영기)는 지난 11일 출범한 금융데이터 거래소(FinDX)를 통한 거래 동향 및 데이터 유통 활성화를 위한 주요 계획을 발표했다.

▲ 금융데이터 거래소 회원사 현황(22일 기준)

현재 금융데이터 거래소에는 46개 회원사가 참여하고 있다. 이중 금융사는 24개이며, 핀테크·통신·컨설팅 등 비(非)금융사도 22개사가 참여 중이다. 등록된 데이터 상품은 총 211개며, 무료상품은 11개, 유료상품은 190개(고정가격 13개, 협의가격 177개)로 구성돼 있다. 211개 상품을 등록 업권별로 살펴보면 카드사가 98건으로 가장 많았으며, 신용평가사 20건, 핀테크사 35건으로 높은 비중을 보였다.

▲ 업권별 데이터 상품 등록 건수(22일 기준)

금융데이터 거래소에서는 출범 이후 약 10일간 총 65건의 거래가 이뤄졌다. 이중 무료상품 거래는 58건이며, 유료 상품 거래 7건은 약 2억 2천만 원 규모로 진행됐다. 더불어 현재 7건의 거래가 가격 협상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주요 거래 현황을 살펴보면, 맞춤형 광고 제작을 위해 카드 소비 데이터, 지역 맞춤형(상권) 카드 소비 데이터, 지역단위 소득·지출·금융자산 정보 등을 거래했다. 무료 거래에는 공익 목족의 분석에 이용된 ▲시군구별 코로나19 소비동향 데이터 ▲시군구 및 업종별 카드 가맹점 데이터 등이 포함됐다.

주요 활용사례로는 지역단위 자영업자 매출 분석을 통해 코로나19 감염증과 관련한 경제활동 영향을 파악하고, 집중적인 정책 지원이 필요한 지역, 업종을 선별하는 등 지자체의 맞춤형 정책 수립 등이 꼽혔다.

▲ 데이터상품 거래 현황(22일 기준)

금융보안원은 데이터 유통 활성화를 적극 추진한다. 이를 위해 출범 당시 4개 금융유관기관, SK텔레콤과 각각 MOU를 체결한 바 있으며, 데이터 상품 등록 등 유통 활성화를 위해 지속적으로 협력하고 있다. 또한 지난 21일 개최된 ‘금융데이터 유통 생태계 협의회’를 시작으로, 오는 6월 말까지 매주 2차례 금융권역별 데이터 담당자 간담회를 통해 금융 유통 활성화 방안을 협의할 계획이다. 또한 금융권과 비금융권 데이터 담당자 간 만남의 장을 마련해 데이터 수요 및 공급 매칭 기회를 제공할 방침이다.

지난 13일부터 ‘금융 빅데이터 아이디어 공모전’도 진행하고 있다. 이번 공모전은 9월 14일까지 진행되며, 금융 데이터 활용 활성화 방안에 대한 아이디어를 발굴해 데이터 수요자 및 공급자와 공유할 계획이다.

데이터 바우처 사업 지원도 강화한다. 한국데이터산업진흥원과 협력해 재정 여건이 열악한 금융분야 데이터 수요기업이 혁신적인 서비스를 창출할 수 있도록 데이터 구매 바우처, 데이터 가공 바우처 등을 지원한다.

이외에도 신용정보법 개정안 시행에 맞춰, 금융권 데이터 유통 가이드를 보완할 예정이다. 금융분야 데이터 유통 초기 시장 조성 및 데이터 유통 활성화를 위해서는 올해 말까지 금융데이터거래소를 통해 매매되는 모든 거래에 중개수수료를 면제할 방침이다. 또한 향후 데이터 거래 표준화를 지속 추진하고, 중개·매매 가격산정 기준을 마련할 계획이다.

금융보안원 관계자는 “오는 8월 시행되는 신용정보법 개정안에서 정한 데이터 전문기관 지정 준비를 차질없이 추진, 내년부터는 데이터 전문기관 역할과 연계해 결합 데이터 구매도 가능하도록 서비스를 고도화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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