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월 말까지 국립사이버보안센터 SIEM 설계 및 컨설팅, ’21년 정부통합센터 사업도 기대

 

[아이티데일리] SK텔레콤과 이글루시큐리티가 미얀마의 교통통신부 산하기관인 국립사이버보안센터에 보안 통합 컨설팅 및 솔루션을 수출한다. 컨설팅부터 구축, 관리까지 SK텔레콤이 보유한 인프라 보안 운용 역량을 해외 정부 기관을 대상으로 전수하는 첫 사례다.

2일 SK텔레콤(대표 박정호)와 이글루시큐리티(대표 이득춘)는 ‘미얀마 국립사이버보안센터(NCSC) SIEM 구축 사업’을 수주했다고 밝혔다.

국립사이버보안센터(NCSC, National Cyber Security Center)는 미얀마 교통통신부 산하기관으로 해킹, 디도스 공격 등 각종 사이버 위협으로부터 국가기밀 유출을 방지하고 국가정보통신망을 보호하는 역할을 수행하고 있다.

SK텔레콤은 국립사이버보안센터에 있는 통합보안관제시스템 구축을 위해 미얀마에 인프라 보안 전문가들을 파견하고 7월 말까지 설계, 구축까지 통합 컨설팅을 제공할 계획이다. 더 나아가 SK텔레콤은 2021년부터 미얀마의 교통통신부-외교부-교육부 등 정부 기관을 잇는 정부 통합 보안관제센터 구축 사업에도 참여한다는 계획이다.

SK텔레콤은 보안 기업 이글루시큐리티의 ‘통합보안관제(SIEM, Security Information & Event Management)’ 솔루션을 미얀마 국립사이버보안센터에 공급하고 통합보안관제시스템 설계부터 구축, 관리까지 전 단계에서 컨설팅을 맡는다. 통합보안관제 솔루션 ‘SIEM’은 서버나 네트워크 장비, 애플리케이션 등 각종 시스템에서 발생하는 로그와 오류, 침해 등 정보를 수집해 분석하고 관리자에게 즉각적으로 알려주는 솔루션이다.

SK텔레콤은 7월 말까지 네트워크 보안 전문가를 미얀마에 파견해 보안 침입부터 정보 유출에 대한 단계별 대응 시나리오를 수립하는 등 종합적인 컨설팅을 제공할 계획이다. 특히 SK텔레콤의 보안솔루션 ‘스마트가드(SmartGuard)’를 활용해 국립사이버보안센터가 보유한 인프라에 대한 보안 취약점을 진단하고 시스템 장애나 침해 사고 등 위험을 탐지, 대응, 차단하는 SK텔레콤만의 인프라 보안 운영 노하우도 전수한다는 방침이다.

SK텔레콤은 미얀마의 교통통신부, 외교부, 교육부 등 정부 기관을 잇는 ‘정부 통합 보안관제센터(SOC: Security Operation Center)’ 구축 사업에도 참여할 계획이다. 이 사업은 그간 미얀마 각 정부 기관으로 분리해 운영됐던 보안관제 체계를 일원화하고 광범위한 이기종 시스템에서 발생하는 로그를 통합 분석해 사이버 공격을 예측할 수 있도록 인프라 설계-구축-유지보수를 일괄적으로 수행하는 턴키사업이다.

SK텔레콤 관계자는 “아세안 신흥경제권을 연결하는 전략적 요충지인 미얀마 수출을 시작으로 베트남, 태국 등 동남아시아로 보안 사업을 확대해 나갈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이득춘 이글루시큐리티 대표는 “현지 시장에 대한 깊이 있는 정보와 통찰력을 보유한 한국인터넷진흥원의 밀착형 지원을 통해 글로벌 벤더와의 경쟁 속에서 미얀마 최초 SIEM 프로젝트를 수주하고, 향후 미얀마 보안관제센터(SOC) 시장에서 선전할 수 있는 유리한 발판을 확보하게 됐다”고 말했다.

에 나잉 모(Ye Naing Moe) 미얀마 국립사이버보안센터 국장은 “세계 최초 5G 상용화를 이뤄낸 SK텔레콤의 축적된 보안 기술과 노하우를 국가 정보 보호하는 데 활용할 수 있게 됐다”며 “앞으로도 SK텔레콤과 긴밀히 협력을 이어 나갈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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