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19로 인한 비대면 업무에 효과, 협업솔루션 ‘지라’와도 연동

[아이티데일리] 코로나 19로 인해 많은 기업들이 비대면으로 업무 체계를 바꾸면서 그룹웨어의 활용이 날로 증가하고 있다. 특히 그룹웨어 기능 중 ‘메신저’는 비대면 상황에서 의사소통이 강조되면서 그 중요성이 높아지고 있다. 대표적인 예로 개발자들이 많이 사용하는 협업솔루션 ‘지라(Jira)’에 메신저 기능을 연동해 필요한 정보를 받고 있다는 점을 들 수 있다. 업계에서는 향후 보안성과 유연성, 편의성 등을 갖춘 메신저로 더욱 고도화될 것으로 예상한다.


재택근무 환경에도 유용

최근 코로나 19가 확산되면서 비대면으로 업무를 처리하는 기업들이 늘어나고 있다. 이에 따라 그룹웨어가 다시금 조명 받고 있다. 협업과 소통 효율성이 강조되던 그룹웨어가 최근 들어 원격 솔루션으로서의 역할을 주문 받고 있는 것이다. 이런 이유로 그룹웨어에서 메신저 기능의 중요성이 강조되고 있다.

사실 메신저는 2010년 소셜 네트워크 서비스(SNS)가 확산되면서 함께 퍼져나가기 시작했다. 기업에서 내부 커뮤니케이션에 대한 필요성이 증가하면서 기업용 메신저가 떠오르기 시작했다. 기업의 커뮤니케이션 툴로 메신저가 자리잡게 되면서 그룹웨어에서도 메신저를 채용하기 시작했다. 메신저의 대표주자로 꼽히는 슬랙(Slack)이 출시된 2013년부터 그룹웨어에도 메신저 기능이 부각되기 시작했다.

그룹웨어에서 메신저 기능이 인기를 끌고 있는 이유는 기업들의 수평적인 커뮤니케이션 구조로의 변화와 코로나 19에 따른 비대면 환경 구축 요구, 개인 메신저를 업무에 사용하면서 발생하는 보안 문제 때문이다.

우선 그룹웨어에서 메신저를 사용할 경우, 실시간 쌍방향 소통이 가능해 수직적인 구조를 수평적인 커뮤니케이션 구조로 바꾸는 데 도움이 된다. 기존 그룹웨어의 결재, 이메일 등의 기능은 격식을 갖추는 절차가 동반돼왔다. 하지만 메신저는 실시간성을 띠고 있으며 동시다발적이기 때문에 비교적 비(非)격식적이다. 또 수평적인 대화는 물론 소통의 양도 늘어나게 된다. 메신저는 수평적인 구조를 만드는 데 도움을 준다.

특히, 데이터 사일로(Silo) 현상을 감소시키는데 메신저가 해결책이 될 것이라는 전망도 나오고 있다. 사일로 현상은 데이터가 서로 호환되지 않는 동 떨어진 상태를 말한다. 즉, 메신저는 메신저대로, 메일은 메일대로, 문서도구는 문서도구대로 사용되던 것이 서로 연결될 것이라는 뜻이다. 이는 관리를 쉽게 하고 불필요한 업무를 줄여주며 업무의 지연을 방지하는 효과를 가져다 준다.

그룹웨어에서 메신저를 사용할 경우 보안도 강화된다. 기업 구성원들이 ‘카카오톡’과 같은 개인용 메신저를 사용해 소통할 경우 보안을 담보할 수 없다. 그러나 그룹웨어에서 메신저를 사용할 경우 이러한 보안에 대한 우려가 크게 줄어들게 된다.

그룹웨어에서 메신저를 이용할 경우 코로나 19에 따른 재택근무 환경에도 유용하다. 특히 원격솔루션을 도입해 사용하는 대기업과는 달리 예산 등의 문제로 원격 솔루션을 도입할 수 없는 중소기업이나 스타트업에게 더더욱 그렇다.

실제 중소기업 및 스타트업은 비대면 업무 환경을 구축하기 위해 그룹웨어를 도입하는 경우도 많다고 한다. 이 때 그룹웨어 기능 중 메신저 기능이 큰 역할을 하는 것은 물론이다. 그룹웨어에서 메신저를 사용할 경우 커뮤니케이션 활성화로 원활한 협업이 가능한데다 보안도 강화된 것으로 나타나고 있다. 그룹웨어 및 클라우드 전문 기업 가비아의 최근 조사에 의하면 10인 이하 스타트업의 그룹웨어 도입율이 최근들어 84%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 가비아의 그룹웨어 ‘하이웍스’ 내 메신저 기능(출처: 가비아)

이러한 메신저는 더 이상 단순 소통만을 위한 것이 아니라 기업 내 업무 관리, 알림 등을 제공하는 협업 툴 기능도 수행하고 있다. 가비아의 ‘하이웍스’에 포함된 메신저의 경우 전자결재, 메일 수신, 게시판 새 글 등과 같은 알림으로 업무에 도움을 주고 있다. 특히, 개인용 메신저와 같이 파일을 주고받는 기능도 포함됐으며, 원격근무의 핵심인 화상회의 접속 기능도 지원한다.


협업 솔루션과 연동

그룹웨어 내 메신저를 타 협업 솔루션과 연동해 사용하는 경우도 있다. 그 대표 사례가 아틀라시안이 개발한 소프트웨어 개발 프로젝트 및 협업 관리 솔루션 ‘지라(Jira)’다. 현재 클라우드 전문 기업 오픈소스컨설팅이 ‘지라’의 총판을 맡고 있다. ‘지라’는 프로젝트 진행 시 발생할 수 있는 버그나 이슈에 대해 여러 담당자가 동시에 공유하고, 처리할 수 있도록 해주는 개발 및 협업 SW다.

이러한 지라에 메신저를 연동해 업무 효율성을 높이고 있다. ‘지라’에 메신저를 연동할 경우, 탐색된 버그나 이슈를 지속적으로 모니터링 하지 않아도 된다. 새로 발생되는 이슈뿐만 아니라 기존의 이슈에 대한 상태 변경도 메신저 알림을 통해 수신할 수 있어 빠른 업무 처리가 가능하다.

▲ 개발 및 협업 소프트웨어인 ‘지라’의 기능 (출처: 오픈소스컨설팅)

‘지라’에 그룹웨어의 메신저를 연동하는 것과 관련해 최지웅 오픈소스컨설팅 CTO는 “아틀라시안의 ‘지라’를 구매할 경우 소스코드를 변환해 사용해도 무방하다”며, “네이버, 카카오의 경우 소스코드를 변환해 사용하고 있으며, 삼성전자의 경우 ‘지라’를 내부 시스템과 연결해 사용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슬랙’의 경우 ‘지라’와 연동 시 ‘슬랙’의 노티스(Notice)‘에 버그 관련 알림을 자동으로 수신할 수 있어 많은 개발자들이 활용하고 있다. ‘지라’와 타 솔루션을 연동하는 방식으로는 ‘잔디’에서 주로 쓰이는 ‘커넥트’ 방식과 ‘웹 훅’ 방식이 있다.

가비아는 개발 프로세스를 애자일하게 변화시키기 위해 ‘웹 훅’ 방식으로 ‘지라’를 연동해 사용하고 있다. 이호준 가비아 하이웍스 사업부장은 “‘하이웍스’의 API를 ‘지라’가 인식할 수 있도록 변경해 호출하는 방식으로 사용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보안성, 유연성, 편의성 강조

코로나 19로 인해 기업의 업무 방식이 재택근무, 유연근무제 등으로 크게 변화되고 있다. 메신저 역시 이러한 업무 환경 변화에 따라 보안성, 유연성, 편의성에 중점을 두고 변화할 것으로 전망된다.

한진규 오픈소스컨설팅 CSO는 “그룹웨어 메신저의 보안성과 유연성이 강화되고 다양한 기능과 연동될 것”이라며, “비대면 업무 처리는 점차 확산될 것이고 52시간 근무제도와 같은 기업 비즈니스 쇄신에도 메신저 기능이 활용될 것이다. 특히, 조직차원에서 외부침해에 대비한 보안 부분도 메신저 기능에 적용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코로나 19로 인해 협업의 중요성이 더욱 부각되면서 그룹웨어의 메신저가 다시 한 번 주목받고 있다. 그룹웨어 기업들은 변화하는 시장상황에 대응하기 위해 메신저에 다양한 기능을 부가하고 있다.

가비아의 ‘하이웍스’, KT의 ‘비즈메카EZ’, LG U플러스의 ‘U+그룹웨어’, 더존비즈온의 ‘비즈박스 알파’, 웍스모바일의 ‘라인웍스’ 등의 메신저에는 보안과 양방향 정보 공유, 온라인 근태 관리 시스템 등 다양한 기능이 추가되기 시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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