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티데일리] 마크 톰슨 뉴욕타임스 CEO가 5일 뉴욕타임스의 디지털 사업부문이 처음으로 인쇄업보다 더 많은 매출과 수익을 냈다고 발표했다. CNBC는 뉴욕타임스 170년 역사상 첫 결과로 주목된다고 전했다.

디지털 사업 매출이 오프라인 인쇄 매출을 앞선 것은 전통 미디어 산업에서는 획기적인 일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디지털로의 전환에 성공하는 것이 미디어의 생존과 직결됨을 뉴욕타임스가 스스로 입증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한국에서의 언론 현실을 들여다볼 때 시사하는 바가 크다는 지적이다.

▲ 뉴욕타임스의 2분기 결산 결과 디지털 부분 매출이 인쇄사업 매출을 처음으로 앞질렀다. 사진=뉴욕타임스 홈페이지 메인화면.

이같은 상황을 반영, 톰슨은 CNBC '파워 런치'에 출연해 실적을 발표하면서 "지금 이 순간부터 과거로 돌아갈 것 같지는 않다"고 부연했다.

타임스의 2분기 디지털 구독과 광고로 인한 매출은 1억 8,550만 달러인데 비해 인쇄 구독과 광고로 인한 매출은 1억 7,540만 달러로 집계됐다. 전년 동기에는 인쇄 구독료와 광고 수익이 2억 256만 달러, 디지털 구독료와 광고 수익은 1억 7,066만 달러였다.

동사의 주가는 수요일 1.26% 오른 주당 47.38달러에 마감돼 하락세에서 상승으로 반전됐다. 올 들어 지금까지 44% 가까이 오른 뉴욕타임스 주가는 지난 15년래 가장 높은 수준에서 거래되고 있다.

타임스는 코로나19 대유행으로 분기 광고 매출이 43.9% 감소하면서 전년 동기 대비 전체 매출은 7.5% 감소했다. 그러나 디지털 광고 수익은 전체 광고 매출의 58.3%인 3,950만 달러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해 같은 분기의 전체 매출의 48.1%보다 늘어난 것이다.

가입 수익은 전년 대비 8.4% 증가했으며, 디지털 전용 수익은 1억4 60만 달러로 29.6% 증가했다. 인쇄 구독료는 6.7% 감소한 1억 4,720만 달러로 떨어졌는데, 주로 신문 판매대의 판매 감소 때문이다.

미디어 산업은 인터넷의 확산으로 최근 몇 년 동안 감소하는 인쇄 신문 발행 부수를 극복하기 위해 부단한 노력을 기울여 왔다.

톰슨은 "타임스는 파워풀한 인쇄 매체다. 그래서 디지털과 오프라인의 전환을 이룩하는 데는 오랜 시간이 걸렸다"면서 “하지만 디지털은 지난 8년간 CEO로 일하면서 엄청나게 성장했다"고 덧붙였다. 톰슨은 9월에 직장을 떠나게 된다. 그는 "내가 일을 시작했던 2012년에 65만 명의 디지털 가입자가 있었는데, 지금은 그 10배에 육박하고 있다"고 했다.

타임스는 2분기에 66만 9,000 명의 순 디지털 가입자를 추가했다. 이 중 49만 3,000 명은 뉴스 가입자, 17만 6,000 명은 크로스워드 퍼즐 코너 등 다른 디지털 제품이었다. 인쇄와 디지털을 포함, 약 650만 명의 유료 가입자로 분기를 마감했다.

JP모건은 신규 디지털 가입자 수를 38만 명으로 예상했지만 실제로는 이를 크게 초과했다. 애널리스트들은 2021년 12월 시점에 50달러의 주가 목표를 그대로 유지했다.

애널리스트 알렉시아 쿼드라니는 노트에서 뉴욕타임스가 디지털 전환에 대해 자신감을 표명했고 2025년 가입자 1,000만 명이라는 목표를 달성하기 위한 분명한 길이 있다고 믿는다고 진단했다. 쿼드라니는 "회사의 디지털 전환 성공과 함께 광고의 성장세를 감안할 때 뉴욕타임스는 장기적으로 계속 좋아지고 있다"고 썼다.

톰슨은 뉴욕타임스의 미래에 대해 디지털 가입 성장은 지속될 것이며 디지털 수익은 매년 상당히 큰 폭으로 증가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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