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재.txt] 한국사와 게임의 만남, 서브컬처로 역사 인식 높인다

기사승인 2020.08.09  23:56: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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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게임×히스토리 게임인 역사 나눔 프로그램’ 등 프로젝트 진행

   
▲ 한국사 RPG 난세의 영웅

[아이티데일리] 역사가 수업 시간을 벗어나, 게임을 통해 일상에서 쉽게 접할 수 있는 콘텐츠로 다가오고 있다. 특히 게임은 플레이어의 몰입도가 높다는 장점을 활용해 역사를 쉽게 알릴 수 있는 방안으로 각광받고 있다.

   
 

최근 대학생 2명으로 구성된 투캉프로젝트 팀이 모바일 게임 ‘한국사 RPG 난세의 영웅’을 정식 출시했다. ‘한국사 RPG 난세의 영웅’은 게임인재단에서 추진하는 ‘게임×히스토리 게임인 역사 나눔 프로그램’을 통해 출시된 첫 번째 게임이다.

‘한국사 RPG 난세의 영웅’은 역사적 사실을 기반으로 스토리를 구성했다. 메인 스토리는 공대생 3명이 우연히 타임머신을 개발해 과거로 시간여행을 한다는 내용으로, 구석기시대부터 광복 이후까지 한국사 전체를 다루고 있다. 특히 역사적 사실과 유물에 대한 정보를 제공함으로써 게임 플레이를 즐기면서 한국사를 공부할 수 있도록 구성된 것이 특징이다. 게임 내에서 역사적 사실은 붉은색으로 강조하고, 챕터가 끝날 때마다 정리 노트를 제공하는 등 유저가 쉽게 역사 지식을 쌓을 수 있도록 구성돼 있다.

예를 들어 선사시대 챕터 중 구석기시대 부분에서는 충청북도 청주시에서 발견된 인류 화석 ‘흥수아이’를 중심으로 가상의 시나리오를 구성했다. 주인공인 공대생 3명이 과거의 충주시로 시간여행을 하며, ‘흥수아이’가 생활한 동굴에서 구석기인들과 만난다는 이야기다. 시나리오 진행을 위한 퀘스트는 뗀석기 유물인 ‘긁개’, ‘밀개’, ‘몸돌’을 수집하기, 수렵 등 당시 생활상을 살펴볼 수 있는 것들로 이뤄져 있다.

   
▲ 한국사 RPG 난세의 영웅 중 구석기시대 챕터 유물사진

이 게임은 ▲선사시대 ▲삼국시대 ▲남북국시대 ▲고려전기 ▲고려후기 ▲조선전기 ▲조선후기 ▲개화기 ▲일제강점기 ▲광복 이후 등의 챕터로 구성돼 있다. 현재는 조선전기까지 플레이할 수 있으며, 조선후기 이후는 업데이트를 통해 추가될 예정이다.

사실 한국사를 활용한 게임은 1996년부터 계속 개발돼왔다. 1996년 트리거소프트와 HQ팀에서 개발한 전략 시뮬레이션(RTS) 게임 ‘충무공전: 난중일기편’이 출시됐으며, 넥슨은 고구려 시대 배경의 만화 ‘바람의나라’를 원작으로한 세계 최초 그래픽 온라인 게임 ‘바람의나라’를 선보였다.

이후 ▲충무공전 후속작 ‘충무공전2: 난세의 영웅편’ ▲충무공전과 같이 임진왜란을 배경으로 한 ‘임진록 시리즈’ ▲삼국시대를 배경으로 한 ‘천년의 신화 시리즈’ ▲임진록 시리즈를 온라인게임으로 승화시킨 ‘거상’ ▲조선시대를 배경으로 게임 내 민주주의 시스템을 구현한 ‘군주 온라인’ ▲광개토대왕 시기를 배경으로 한 모바일 게임 ‘광개토태왕’ 등이 출시됐다.

게임에 역사를 접목하는 것은 어려운 일이다. 역사 고증이라는 꼬리표가 따라 붙기 때문이다. 고증에 치중하면 게임의 본질인 재미를 놓치기 쉽다. 그렇다고 재미를 위해서 각색을 하게 되면 ‘자칫 잘못된 역사관을 심어줄 수 있다’고 비판을 받게 된다. 역사학계 및 게임업계에서는 “역사 게임이 흥행하기 위해서는 고증과 함께, 역사적 인물의 캐릭터화 등 다양하게 활용할 수 있는 콘텐츠 개발이 필요하다”고 강조한다.

이런 관점에서 게임인재단의 ‘게임×히스토리 게임인 역사 나눔 프로그램’는 의미 있는 일이다. 게임인재단은 이 프로그램을 통해 게임사 및 개발자를 대상으로 역사 고증 등을 지원하고 있다. 이를 위해 제주4·3범국민위원회, 민족문제연구소, 통일시대민족문화재단 등과 협력하고 있다. 이러한 프로젝트를 통해 국내에서도 역사 게임 대작이 탄생하길 기대해본다.

권정수 기자 kjs0915@itdaily.kr

<저작권자 © 아이티데일리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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