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티데일리] 인스타그램이 19일(현지시간)부터 ‘추천된 포스트(Suggested Posts)’라고 불리는 새로운 콘텐츠 공유 기능을 도입했다고 CNN 등 외신이 보도했다.

이 기능은 팔로우하지 않은 계정에서 나온 사진이나 동영상을 알고리즘이 자동으로 추출해 보여주는 것이다. 인스타그램과 경쟁하는 틱톡은 이 기능으로 사용자를 대폭 늘렸다.

▲ 인스타그램이 지난 주말부터 ‘추천된 포스트’라고 불리는, 틱톡과 유사한 새로운 콘텐츠 공유 기능을 도입했다.

'추천된 포스트'는 팔로우하고 있는 계정의 모든 게시물을 보여주면 홈 화면 밑단에 표시된다. 여기에 표시되는 콘텐츠는 사용자가 ‘좋아요’를 선택한 컨텐츠나 공유한 콘텐츠 등의 이력에 근거해 선택된다.

인스타그램에서 이 기능을 담당하는 로비 스타인은 포브스지와의 인터뷰에서 “특정한 이슈, 즉 인테리어나 음슥 등에 관심이 있다면 그 카테고리의 콘텐츠를 더 많이 열람할 수 있다”며 “많은 사람들이 선택한 콘텐츠를 중심으로 보여주는 기능”이라고 밝혔다.

이는 인스타그램에 큰 전환점이라 할 수 있는 기능이다. 지금까지 인스타그램의 홈 화면에 표시되는 것은 사용자가 팔로우하고 있는 계정의 콘텐츠뿐이었다.

그러나 틱톡의 피드는 인스타그램과는 다르다는 점에서 두 서비스는 차이가 난다. 틱톡을 가동했을 때 표시되는 콘텐츠는 모두 알고리즘이 추출한 것으로 사용자가 모르는 계정이나 과거에 관심을 나타냈던 콘텐츠를 기본으로 선택하게 된다.

인스타그램은 다소의 차이는 있지만 틱톡의 기능을 모방함으로써 영역을 넗리려하고 있다. 인스타그램은 이달 초에도 릴스(Reels)라는 기능을 도입했는데 이 역시 틱톡과 유사한 것이었다. 인스타그램의 모회사인 페이스북은 이전부터 다른 테크놀로지 기업의 서비스를 모방하는 것으로 비판을 받아 왔다.

'추천된 포스트'는 현재는 화면의 구석에 놓여져 있어 사용자 접근이 용이하지 않지만 인스타그램은 앞으로 이 서비스를 더 발전시킬 계획이다. 여기에 릴스의 콘텐츠까지 더할 것도 검토 중이다.

인스타그램의 홈화면 피드는 최근 몇 년간 변화가 없었다. 2016년 인스타그램은 콘텐츠 게시의 표시 구조를 변경하고, 지금까지의 시계열 표시에서 사용자의 관심에 근거한 알고리즘에 의한 표시로 전환했다. 그 전인 2013년에는 광고를 도입했다.

틱톡의 미래는 현 시점에서 불투명하다. 미국 트럼프 행정부는 틱톡의 모회사인 바이트댄스가 중국 정부에 개인정보를 넘기고 있다고 비난하며 틱톡의 미국 사업을 미국 기업에 매각시키려 하고 있다. 틱톡 사업 인수는 마이크로소프트가 적극 나서고 있는 가운데 최근에는 오라클도 인수 경쟁에 뛰어들었다. 그러나 바이트댄스측은 미국 정부의 비난이 사실무근이라고 반박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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