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티데일리] 스마트폰 가격은 핵심 칩셋 가격과 비례한다. 요즘 스마트폰 가격이 비싸지는 이유 중 하나는 퀄컴이 5G 모뎀과 세트로 팔고 있는 칩셋 스냅드래곤 865를 탑재하고 있기 때문이다. 그래서 구글과 LG는 스냅드래곤 865 최신 모델을 채용하고 있지 않다.

퀄컴은 이를 보완해 중간급 칩셋인 700시리즈에 새로 2개 제품을 추가했다. 그중 하나인 732G는 8나노미터 프로세스의 옥타코어 구성이다. 865처럼 8K 동영상 촬영은 못하지만 나머지 성능은 주력 모델과 맞먹는다.

732G는 샤오미가 지난 9월 7일에 발표한 신 스마트폰 ‘포코X3 NFC’에 탑재되고 있다. 포브스지가 포코 스마트폰의 구체적인 사양과 장단점을 비교분석해 눈길을 끈다. 보도에 따르면 샤오미의 포코는 가성비 면에서 탁월하다는 평가다.

▲ 샤오미의 저가형 스마트폰 포코는 가성비 면에서 탁월하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포코의 정식 시판 가격은 아직 공개되지 않았지만 220~250달러가 될 것으로 보인다. 디스플레이는 6.7 인치로, 리프레시율이 120Hz다. 베젤의 두께는 최소한으로 설계됐으며 인카메라 부분만 구멍이 뚫린 펀치홀 형태다. 배터리는 5160mAh로 대용량이다.

디스플레이는 액정으로 유기EL처럼 진짜 흑색을 표현할 수 없다. 또 액정이기 때문에 상시 표시나 디스플레이 지문 인증 등의 기능은 탑재하지 않는다. 잠금 해제는 측면의 지문인증 센서로 실시한다.

메모리는 6GB, 스토리지는 64GB나 128GB로 용량은 작다. 스토리지는 마이크로SD 카드를 삽입해 확장할 수 있다. 방수 기능은 없고 무선 충전도 안 된다.

포코는 4대의 아웃카메라와 200만 화소의 인카메라를 1대 탑재했다. 아웃카메라는 메인이 6400만 화소의 소니 IMX682 센서로 1300만 화소의 초광각 카메라에 두 대의 200만 화소다.

카메라 촬영에서 메인 카메라는 콘트라스트나 다이나믹 레인지, 샤프니스가 훌륭하다. 셔터 스피드는 최고 수준인 카메라에 비해 조금 느리지만 큰 단점은 아니다.

반면 야간 촬영은 센서 크기가 1/1.73인치이기 때문에 항상 밝게 촬영하기는 어렵다. 나이트 모드를 쓰면 많은 문제가 해결되지만 그래도 화상이 흐려질 수 있다.

망원 렌즈가 없기 때문에, 줌 촬영은 디지털 줌으로 처리한다. 원거리의 경우 화상이 선명하지 않을 수 있다. 센서는 6400만 화소이며, 2배 줌이면 화질이 열화되지 않고 촬영할 수 있다. 초광각 카메라는 화각이 119도이지만 화소 크기가 작아 야간 촬영에는 적합하지 않다. 인카메라는 사진 촬영에서는 문제가 없지만, 동영상 촬영에서는 손떨림 보정 기능이 탑재되어 있지 않다. 메인 카메라에서는 안정된 동영상 촬영을 할 수 있다.

종합적으로 카메라 성능은 괜찮다. 가격을 고려하면 충분한 성능이라고 말할 수 있다.

포코는 대용량 배터리와 최적화된 소프트웨어 조합에 따라 평상시 이틀 연속 사용이 가능하다. OS는 샤오미만의 MIUI 12가 탑재돼 외형은 깔끔하고 사용하기도 좋다.

이 제품은 스테레오 스피커를 탑재해 고음질을 즐길 수 있다. 또 모델명에 있는 대로, 디지털 결제용으로 NFC에 대응하고 있는 것 외에 헤드폰 잭을 탑재했다.

전체적으로 성능 수준은 높지만 앞서 서술한 것처럼 메모리가 저용량이기 때문에 앱이 기동하는 데 시간이 걸리는 것은 신경 쓰인다.

샤오미 스마트폰은 근래 성능면에서 삼성이나 화웨이와 어깨를 나란히 하는 수준으로 발전했다. 그러나 중국이나 인도의 샤오미 팬들은 계속 저가를 요구하는 경우가 많다.

이번에 내놓은 포코는 바로 그런 층을 겨냥한 제품이다. 포코는 250달러 이하의 가격대로 가장 기능이 충실한 단말기다. 샤오미는 이제 스마트폰 제조사 중 가장 균형 잡힌 제품 포트폴리오를 가지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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