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가 주요 시스템은 국가정보자원관리원으로…새 시스템은 PaaS, SaaS 이용 지원

[아이티데일리] 정부가 공공정보시스템을 정보 중요도에 따라 민간 클라우드와 국가정보자원관리원(관리원)의 데이터센터로 옮기는 작업에 들어간다. 지난 6월 23일 관계부처 합동으로 보고한 ‘디지털정부혁신 발전 계획’에 따른 것이다. 행정안전부는 개방형 클라우드 플랫폼(PaaS) 활용 방안 및 클라우드 전환 로드맵 등을 마련하고, 소규모 전산 환경을 클라우드 통합 운영 환경으로 차례차례 전환해 나갈 예정이다. 이에 향후 2025년에는 공공정보시스템의 공공부문 클라우드 전환을 완료한다는 계획이다.

16일 행정안전부(장관 진영)는 디지털 전환의 급격한 변화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각 기관으로 분산돼 운영되고 있는 공공정보시스템을 전문성·효율성·안전성을 갖춘 데이터센터로 통합해 운영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그간 정부는 정부 전용 데이터센터를 설치해 사이버침해, 시스템 장애 및 재해복구에 대비했고, 클라우드를 적용해 시스템의 활용 범위를 확대해왔다. 그러나 전체 공공정보시스템의 80%가 여전히 소규모 전산실에서 보안이 취약한 상태로 운영되고 있고, 7년이 지난 낡은 시스템을 사용해 교체가 필요해졌다. 현재 공공정보시스템을 구성하는 서버와 스토리지 등 전산 장비는 약 22만 대, 관리원 등 정부 전용 데이터센터가 통합 관리 중인 장비는 4만 대 규모다.

이와 관련해 행정안전부는 클라우드 통합 운영환경으로 전환에 나섰다. 공공정보시스템을 데이터센터로 이전하면서, PaaS 활용 방안과 클라우드 전환 로드맵을 수립하는 등 단계적으로 소규모 전산 환경을 클라우드로 바꾸겠다는 것이다.

이를 위해 행정기관 및 공공기관은 소규모 전산실에서 운영 중인 공공 정보시스템의 중요도와 시스템 연수를 고려, 민간 클라우드와 공공 데이터센터로 나눠 단계적으로 이전‧통합한다. 특히, 국가안보, 수사‧재판 및 내부행정업무 처리 등 주요한 국가정보시스템은 보안기능이 강화된 공공 데이터센터의 클라우드로 이전하고, 공개용 홈페이지 등 정보자원의 효율적 활용이 우선시 되는 시스템은 안전성이 검증된 민간 클라우드로 전환한다.

또한, 새로운 시스템을 개발할 때 인공지능(AI)‧빅데이터 등의 지능형 기술을 손쉽게 적용할 수 있도록 PaaS를 활용하고, 민간의 혁신적인 디지털 서비스(SaaS)를 이용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아울러, 중앙부처 및 지자체는 올해 말까지 소속‧산하 공공기관의 정보시스템 현황을 전수 조사해 기관별 클라우드 전환계획을 행정안전부로 제출해야 하며, 행정안전부는 이를 취합‧조정해 중장기 로드맵을 수립한다는 계획이다. 2025년까지 공공부문 클라우드 전환을 완료할 예정이다.

이에, 행정안전부 측은 각급기관의 정보시스템 현황조사 및 클라우드 전환계획 수립을 지원하기 위한 기술지원 컨설팅을 준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또 행정안전부는 이달 17일 중앙부처 및 지자체와 함께 공공부문 클라우드 전환을 위한 정책협의회를 온라인으로 개최할 예정이다.

이재영 행정안전부 차관은 “국민 중심의 디지털정부를 국민이 체감하실 수 있을 때까지 정부의 디지털 전환을 가속화해 나갈 것”이라며, “행정기관과 공공기관이 급변하는 디지털 수요에 안전하고 신속하게 대응할 수 있도록 클라우드 전환을 적극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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