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2E AST 솔루션 학습 위해 시범 적용…서비스 품질 고도화

[아이티데일리] 삼성전자가 구글 클라우드의 머신러닝 솔루션 ‘클라우드 TPU(Tensor Processing Unit)’을 도입해 ‘빅스비(Bixby)’ AI 모델의 음성 인식 학습을 고도화했다. 이를 통해 빅스비의 AI 모델 학습 속도가 기존 모델 대비 18배 가량 향상됐다.

‘빅스비’는 2020년 기준 전 세계 1억 6천만 대 이상의 디바이스에서 9개 언어로 서비스되고 있는 지능형 보이스 어시스턴트다. 삼성전자는 데이터 인식 속도와 학습 결과의 정확도를 더욱 향상시키기 위해 트랜스포머(Transformer) 기반 새로운 엔드투엔드(End-to-end) 자동음성인식(Automatic Speech Recognition, ASR) 엔진을 개발해 지난 4월 정식 서비스를 시작했다.

삼성전자는 이후 AI 모델의 학습 속도를 더욱 높이기 위해 E2E ASR 엔진의 모델 학습에 ‘구글 클라우드 TPU’를 도입했다. ‘클라우드 TPU’는 구글 클라우드에서 인공지능(AI) 서비스를 사용해 최첨단 머신러닝 모델을 실행하도록 지원하는 맞춤형 머신러닝 주문형반도체(ASIC)다. 삼성전자는 딥러닝 핵심 연산에 최적화된 ‘클라우드 TPU’를 도입해 빅스비의 해외 언어 서비스 확장으로 급증한 음성인식 데이터를 빠르게 처리함으로써 효율적인 모델 학습 프로세스를 만들 수 있었다. 기존 모델의 학습량이 약 180시간에 걸쳐 처리됐던 것에 비해 도입 후에는 10시간 만에 처리해 속도를 18배 향상시켰다.

삼성전자는 ‘클라우드 TPU’의 유연한 모델 확장과 구글 클라우드의 적극적인 AI 기술 지원으로 빅스비 서비스 품질을 더욱 고도화했다. ‘클라우드 TPU’는 단일 팟(Pod)에서 최대 2,048개의 연산 노드까지 확장해 E2E ASR 엔진의 학습에 사용되는 머신러닝 작업 부하를 효율적으로 분산시킨다. 삼성전자 측은 구글 클라우드 전문가의 긴밀한 지원과 협력 또한 삼성전자가 증가한 데이터 양에 능동적으로 대응할 수 있었다고 부연했다.

우경구 삼성전자 무선사업부 AI팀 상무는 “삼성전자는 구글과의 협업을 통해 ‘클라우드 TPU’를 활용해 빅스비의 모델 학습 단계를 빠르고 확장성 있는 구조로 성공적으로 바꿨다”며, “빅스비의 사용자 경험을 개선하기 위해 지속적으로 노력하고 있으며, 모바일에서의 새로운 경험을 선사하기 위해 구글 클라우드와 협업을 지속할 것”이라고 밝혔다.

최기영 구글 클라우드 코리아 사장은 “삼성전자의 AI 서비스 빅스비의 안정적이고 지속적인 발전을 위해 구글 클라우드 서비스를 제공하게 됐다”면서, “앞으로도 구글 클라우드 고객이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을 가속화할 수 있도록 최고의 인프라, 솔루션, 전문역량을 지원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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