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LC 캐시 기술 적용, 전작 대비 속도 및 안정성 향상

▲ 샌디스크 Z410
[아이티데일리] 샌디스크가 기업 시장뿐만 아니라 일반 소비자 PC 시장까지 겨냥한 보급형 SSD(Solid State Drive) ‘Z410’을 26일 국내 공식 출시했다.

15나노미터(nm) 공정의 3중셀(Triple Level Cell, 이하 TLC) 낸드플래시를 탑재한 Z410은 지난해 출시된 ‘Z400s’의 후속제품으로, 이전제품에 대한 고객들의 피드백을 반영해 출시됐다.

무엇보다 눈에 띄는 건 용량이다. Z400s가 32기가바이트(GB) 제품부터 256GB 제품까지 출시됐던 것에 비해, Z410은 최소 120GB 제품부터 최대 480GB 제품까지 용량이 늘어났다. 샌디스크는 최근 소비자들이 점차 대용량의 SSD를 선호하고 있다는 점을 반영했다고 설명했다.

두 번째 차이점은 속도다. Z400s 제품군은 순차 읽기/쓰기속도가 각각 최고 520/330 MB/s였지만, Z410은 540/445 MB/s로 한층 빨라졌다. 이는 SLC(Single Level Cell)와 TLC 블록을 결합해 SLC 캐시를 적용했기 때문. 샌디스크는 SLC 캐시 기술을 통해 제품 속도뿐만 아니라 수명까지 향상시켰다고 강조했다.

제품 신뢰성도 한층 강화됐다. 주요 OEM 플랫폼에서 검증된 Z410은 일반 기업용, 교육용, 가정용 애플리케이션을 위한 높은 내구성을 지속적으로 제공할 수 있도록 설계돼 최고 175만 시간의 평균고장시간(MTTF: Mean Time to Failure)을 버틸 수 있다. 480GB 제품 기준으로 매일 20GB씩 데이터 읽기/쓰기를 반복해도 최대 16년 동안 사용이 가능하다.

샌디스크 측은 현재 노트북 및 데스크톱 PC에서 SSD를 도입하는 비중은 20% 안팎에 불과하지만, 2020년에 이르면 전체 PC의 50%가 SSD를 사용할 것으로 보고 있다. 이는 SSD가 CPU 교체나 메모리 증설보다 비용은 저렴하면서도 큰 폭으로 PC의 성능을 올릴 수 있기 때문인 것으로, 샌디스크는 PC를 사용하는 일반 사용자부터 기업까지 광범위한 타깃을 설정하고 공략할 예정이다.

수하스 나약 샌디스크 제품 마케팅 총괄은 “한국에서는 TLC 제품보다 MLC(Multi Level Cell) 제품을 선호하지만, 현재 시장에서는 TLC 제품이 점차 메인으로 자리를 잡아가고 있다”며, “샌디스크는 27년 이상 낸드플래시를 취급한 노하우를 바탕으로 TLC 제품이 갖고 있던 한계를 극복했다. 앞으로도 좋은 TLC 제품을 선보일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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