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규 사업으로 신성장동력 확보 나서

 
[아이티데일리] 주연테크(대표 김희라)가 성장 동력을 잃은 PC사업을 넘어 가상현실(VR)과 CCTV로 사업 영역을 확장한다.

16일 주연테크 관계자에 따르면, 회사는 최근 본격적으로 VR카페와 CCTV 관련 사업을 준비 중에 있다. 주연테크 관계자는 “우선 VR카페 사업을 준비 중으로, 하반기에 좀 더 자세한 발표가 가능할 것”이라며, “CCTV 사업은 기존 주연테크 대리점 유통망을 기반으로 소비자 대상의 제품을 선보일 예정”이라고 전했다.

주연테크는 지난 90년대 초부터 PC사업을 시작한 이래 90년대 후반부터 2000년대 중반까지 ‘국민PC’와 홈쇼핑 판매를 통해 전성기를 맞았다. 하지만 2000년대 말부터 PC시장 침체와 더불어 무혐의 처분을 받았던 중고부품 논란 등의 악재가 겹치며 경쟁에서 뒤처졌고, 현재는 공공기관 조달시장에서 PC업체로 사업을 이어가고 있다.

이러한 상황에서 주연테크는 지난달 29일 열린 임시주주총회를 통해 넥슨 창업자인 김상범 YJM엔터테인먼트 이사 등 3명을 사내이사로 신규 선임하고, VR(가상현실)과 CCTV 관련 사업을 정관상 사업목적에 추가한 바 있다. 전문가들은 ‘바람의 나라’를 개발했던 김상범 이사의 영입을 통해 VR게임 소프트웨어 개발에 힘이 실릴 거라는 분석을 내놓고 있다.

이 밖에 주주총회에서는 김철범 전 한화투자증권 리서치센터장과 주연테크 최대주주인 화평홀딩스 이사를 역임한 이정준씨 등도 신규 이사로 선임되는 등, 최근 주연테크는 내부적으로 신사업을 위한 변화에 서서히 시동을 거는 모습이다.

새로 추가된 사업목적과 관계자의 말을 종합하면, 주연테크는 우선 VR카페 1호점을 직영점 형태로 오픈한 후 대리점 모집 등을 통해 사업을 확장할 것으로 보인다. 회사는 현재 ‘주연테크VR카페’와 ‘주연테크CCTV’ 도메인을 확보하고 홈페이지 오픈 및 사업을 준비 중이다.

주연테크의 이 같은 움직임은 PC업체들의 신성장동력으로 지목됐던 노트북과 태블릿PC 부문의 판매 부진을 뒤로 하고 VR카페와 CCTV 사업으로 사업을 확대, 새로운 수익원 모색에 나선 것으로 풀이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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