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지, ‘2016 빅데이터 컨퍼런스’ 개최

[아이티데일리] 빅데이터가 화두로 떠오른 지도 수년이 흘러, 이제는 IT업계뿐 아니라 일상에서도 흔히 접하게 될 정도로 우리 사회와 생활의 기반이 됐다. 게다가 올해 알파고 이벤트를 통해 인공지능(AI) 기술의 발전상이 널리 알려지면서 비즈니스 인텔리전스(BI)와 데이터 사이언스 분야는 새로운 전기를 맞았다.

▲ 컴퓨터월드/IT Daily 주최 '2016 빅데이터 컨퍼런스' 전경

15일 본지 컴퓨터월드/아이티데일리가 ‘2016 빅데이터 컨퍼런스’를 서울 양재동 엘타워에서 개최했다. ‘빅데이터와 AI, BI의 현재와 미래’를 주제로 열린 이번 컨퍼런스는 빅데이터 분석의 실질적인 활용을 위한 지식과 경험의 공유는 물론, AI 기술의 부상에 따라 급변하고 있는 비즈니스 환경을 짚어보고 함께 미래를 준비하기 위해 마련됐다.

▲ 장병탁 서울대 컴퓨터공학 교수

컨퍼런스 기조연설에는 장병탁 서울대학교 컴퓨터공학 교수 겸 인지과학연구소장이 ‘인공지능과 빅데이터의 공진화에 의한 미래 산업 재편’을 주제로 강연을 펼쳤다. 국내 AI 분야 권위자인 장병탁 교수는 AI 기술의 역사와 현재 발전상을 소개하고, AI로 지능화된 스마트머신 및 인지(cognitive)기술이 접목된 사물인터넷(IoT)을 다가올 4차 산업혁명의 핵심으로 꼽았다.

장병탁 서울대 교수는 “AI 기술의 발전이 IT분야를 넘어 다양한 분야에서 혁신을 일으키기 시작했다. 학습 가능한 디바이스들이 수집한 새로운 데이터들이 인터넷에 모여 예측이 이뤄짐으로써 여러 산업분야에 변화가 일어날 것”이라며, “글로벌 SW기업들이 AI 기술을 적용한 여러 상품을 내놓으면서 물리적인 세계로의 진출을 시도하고 있다. 이는 이미 제조산업에 강점을 지닌 우리나라에 유리한 점도 있다고 해석된다. 이뿐만 아니라 다양한 분야에서 기존 제품과 서비스에 AI 기술을 접목해 새로운 기회를 잡아야 한다”고 역설했다.

▲ 배영근 비아이매트릭스 대표

이어 두 번째로 연단에 오른 배영근 비아이매트릭스 대표는 ‘빅데이터와 결합된 BI의 미래’에 대한 전망을 공유했다. BI 분야의 여러 영역들에 산재돼있던 각종 솔루션들이 점차 하나로 통합돼 데이터 사이언티스트들을 위한 올인원 플랫폼이 등장하고 있는 현재의 추세를 짚어보는 한편, 향후에는 AI 기술의 접목을 통해 BI 분야가 더욱 그 본질에 다가섬과 동시에 확장될 것으로 전망했다.

배영근 비아이매트릭스 대표는 “BI는 최근 5년간 빅데이터와 AI 등이 등장하면서 그 의미에 본격적인 변화가 일어나고 있다”면서, “오늘날 분석 대상이 빅데이터로 확대되면서 더욱 깊은 통찰과 정확한 예측이 가능해졌고, 가까운 미래에는 AI 기술의 발달로 인해 동작인식 및 음성인식을 바탕으로 궁금한 것에 ‘답을 해주도록’ 발전함으로써 BI의 본질에 더욱 가까워질 것”이라 내다봤다.

▲ 김종현 위세아이텍 대표

세 번째 세션에서는 김종현 위세아이텍 대표가 ‘빅데이터와 머신러닝’에 대해 설명하는 자리를 가졌다. 알파고 이벤트 이후 세간에서 주목받고 있는 머신러닝 알고리즘을 예측모델, 분류모델, 군집모델, 딥러닝 등 네 가지로 분류해 소개하고, 각종 추천 서비스와 이상거래탐지 및 경기전망 등 여러 실제 활용사례를 공유했다. 또한, 예측을 통한 개인화 추천 기술을 실질적인 AI 활용의 첨병으로 꼽았다.

김종현 위세아이텍 대표는 “비즈니스 앱 측면에서 AI 기술 적용의 주목적은 예측과 분석이 될 것이며, 특화 개인화 추천과 이상징후 예측에 가장 널리 쓰일 것으로 보고 있다”며, “빅데이터는 분석을 넘어 예측의 시대로 가고 있다. 보다 정확한 예측결과를 얻기 위해서는 그 기반이 되는 데이터의 품질이 좋아야 하나, 이를 개인의 지식과 경험에 의존해 일일이 조정하기란 쉽지 않은 일이다. 이에 앞으로는 머신러닝 기반 데이터 공학이 중요해질 것”이라 설명했다.

▲ 지명수 클릭 부장

오전 세션의 마지막 발표에는 지명수 클릭 싱가포르 부장이 ‘임베디드 애널리틱스를 통한 비즈니스 경쟁력 확보’를 주제로 다뤘다. 사용자 중심의 임베디드 분석을 통해 얻을 수 있는 효율성과 편의성을 소개하면서 다양한 실제 사례를 공개했다.

지명수 클릭 부장은 “임베디드 분석은 데이터 분석 콘텐츠를 사용자가 일상적으로 확인하는 앱 상에서 바로 볼 수 있어 데이터에 대한 이해를 높일 수 있고, 이에 따라 의사결정에도 최적의 조치를 취할 수 있으며, 데이터의 활용이 높아진다는 점에서 다시금 주목받고 있는 기술”이라며, “임베디드 분석이 전체 비즈니스 프로세스 걸쳐 적용된다면 의사결정 과정이 개선되고 결과적으로 경쟁력 확보에 유리해진다”고 말했다.

▲ 이동길 디리아 이사

이어진  오후 세션에서 이동길 디리아 이사는 ‘로보어드바이저 영역의 빅데이터 분석 솔루션 적용 기술’ 을 주제로 발표했다. 이 이사는 “오늘날 로보어드바이저는 단순한 자문을 넘어 위탁 투자까지 가능하도록 발전하고 있다. 이는 머신러닝과 빅데이터 분석 등 불규칙적인 외부 변수까지 고려할 수 있는 기술이 등장했기 때문”이라며, “단순히 정형데이터만으로는 금융 시장에 대한 예측이 쉽지 않다. 대형 금융위기나 최근의 최순실 사태 같은 급작스런 이슈를 반영하기 위해서는 텍스트 분석, 특히 감성 분석처럼 비정형데이터를 정확하게 처리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설명했다.

이어 최형환 이지스 기술연구소장이 ‘3차원 지도 기반 빅데이터 시각화 사례’를 주제로 발표에 나섰다. 최 소장은 “AI 기술과 공간정보가 모두 필요한 분야로는 자율주행차량을 꼽을 수 있다. 정밀한 지도와 함께 실시간 도로정보가 요구되는 분야인데, 기존에는 자동화된 80% 외에 20% 가량은 사람이 직접 구축해야 해서 시간이 걸렸다. 이 문제가 AI 기술의 발전으로 자율주행차량이 직접 주변정보를 인식하고 지도를 갱신 및 공유함으로써 해결된 것”이라며, “현재 AI 기술의 발전은 우리의 예측보다 빠르게 진행되고 있으며, 이들 AI에게는 현실세계를 인식할 수 있는 지도가 필요하다. 우리나라도 공간정보를 더욱 중히 여겨야 한다”고 주장했다.

▲ 권오주 굿모닝아이텍 빅데이터팀 이사

권오주 굿모닝아이텍 빅데이터팀 이사는 ‘데이터 기반 프로세스마이닝을 통한 혁신 및 사례’에 대해 발표했다. 권 이사는 “기업 내에는 구매·제조·판매·고객서비스·지원·IT개발 등 다양한 프로세스가 존재하지만, 이러한 프로세스의 전체적인 흐름은 파악하기 어렵다”며, “프로세스 마이닝을 통해 다양한 분야의 업무 프로세스를 효율적으로 이해하고, 문제가 발생하는 부분을 개선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자체 제작 프로세스 마이닝 솔루션인 ‘프로 디스커버리’의 공공, 제조, 병원 등 적용 사례에 대해 소개했다.

▲ 양봉열 이디엄 대표

마지막으로 양봉열 이디엄 대표는 ‘시스티어 기반 서비스형 빅데이터 백엔드’를 주제로 다뤘다. 양 대표는 “빅데이터는 쌓아놓는 것만으로는 의미 있는 결과를 얻어낼 수 없고, 구체적인 의사결정을 도와줄 수 있을 때에야 가치를 발휘한다”면서, “앞으로 빅데이터는 실시간 스트리밍과 머신러닝 기반으로 분류와 추천, 예측을 수행하고 적립도 평가를 통해 모델을 반복적으로 개선하는 통합된 데이터 아키텍처로 변화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후에는 전용준 리비젼컨설팅 대표가 진행을 맡아 ‘인공지능과 빅데이터의 경계’에 대한 토론도 이뤄졌다. 토론에는 정성원 데이타솔루션 이사와 양봉열 이디엄 대표가 패널로 나섰다. 토론은 인공지능 및 빅데이터 산업 동향과, 인공지능 산업의 성과, 오해, 전망 등 인공지능과 빅데이터에 관한 다양한 의견들이 제시됐다.

저작권자 © 아이티데일리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