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바일 프로세서 4코어 8스레드 첫 채택…성능 향상에도 전력소모는 동일

▲ 인텔 8세대 모바일 ‘코어’ 프로세서 라인업

[아이티데일리] 인텔코리아가 1일 기자간담회를 열고 8세대 모바일 ‘코어’ 프로세서를 국내에 정식으로 소개했다. 이번 간담회는 신제품에 대한 간략한 소개와 함께 제품 로드맵에 대한 이해를 돕기 위해 마련됐다.

먼저 인텔코리아는 지난 8월 21일 발표된 인텔 8세대 모바일 ‘코어’ 프로세서가 7세대 ‘카비레이크(Kaby Lake)’를 개선한 ‘카비레이크 리프레시(refresh)’ 기반 제품이라는 점을 명확히 했다. 이번에 공개된 제품은 저전력 노트북을 위한 ‘U시리즈’ 모델로 ▲i7-8650U ▲i7-8550U ▲i5-8350U ▲i5-8250U 4종으로 구성됐다. ‘U시리즈’ 최초로 쿼드코어를 채택한 것이 가장 큰 변화다.

울트라슬림 노트북 등에 들어가는 ‘U시리즈’는 7세대까지 2코어/4스레드였다. 8세대는 4코어/8스레드로 늘었다. 코어가 두 배로 늘었지만 TDP(열설계전력)는 15W로 동일하다. 배터리는 4K 영상 연속 재생 10시간 수준이다. 늘어난 코어를 바탕으로 인텔은 전 세대 대비 최대 40% 의 멀티 작업 성능 향상을 보인다고 밝혔다. 4K 영상을 위한 UHD620 내장그래픽, 썬더볼트3 지원, 인텔 SGX(Software Guard Extensions) 기반의 빌트인 FIDO 보안과 2팩터 인증 등도 지원한다.

특히, 인텔 8세대 모바일 프로세서는 이번에 발표된 ‘카비레이크 리프레시’ 뿐만 아니라 향후 14나노 공정의 ‘커피레이크(Coffee Lake)’ 및 10나노 공정의 ‘캐논레이크(Cannonlake)’까지 포함하게 된다.

▲ 인텔의 모바일 프로세서 제품군 구분

인텔은 게이밍 노트북 등에 쓰이는 8세대 ‘H시리즈’와 올인원 및 미니컴퓨터 등에 들어가는 ‘S시리즈’ 프로세서를 올해 말 ‘커피레이크’ 기반으로 선보인다. 마찬가지로 코어 수가 늘어 최대 6코어 프로세서가 될 것으로 알려졌다. 실제 제조사의 완제품 출시는 내년 초가 된다.

이어 10나노 공정의 ‘캐논레이크’ 탑재 제품도 선보인다. 우선 듀얼 코어 모델로 내장그래픽의 처리유닛 수(EUs) 등을 개선한 ‘캐논레이크’가 ‘U시리즈’ 및 초저전력·저발열의 ‘Y시리즈’ 용으로 내년 상반기까지 제품화돼 등장할 예정이다.

이번 ‘카비레이크 리프레시’ 기반의 ‘U시리즈’를 탑재한 노트북 제품은 9월부터 각 제조사로부터 145종 이상이 출시된다. 국내는 9월 말 본격화된다. 이 밖에 ‘U시리즈’에는 ‘카비레이크 리프레시’ 기반의 2코어 ‘i3’ 모델도 추가될 예정이며, 데스크톱용 8세대 ‘코어’ 프로세서는 올 가을 공개될 예정이다.

한편 쿼드코어 채택으로 ‘카비레이크 리프레시’ 기반 ‘U시리즈’의 멀티 작업 성능 향상이 기대되지만, 기본 클럭이 ‘i7’ 최대 1.9GHz, ‘i5’ 최대 1.7GHz로 상당히 내려갔다는 점에서 실제 성능 발휘에 대한 우려도 나오고 있다. 또한 ‘캐논레이크’ 기반 2코어 제품이 내년 ‘U시리즈’에 등장한다는 점 역시 소비자들에게 다소 혼선을 줄 수 있다는 지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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