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제품 24만 9천 원, 기존 ‘씽큐 허브’ 사용자들도 펌웨어 업데이트로 사용 가능

▲ LG전자의 인공지능 스피커 ‘씽큐 허브’가 네이버 인공지능 플랫폼 ‘클로바’를 탑재했다.

[아이티데일리] LG전자는 네이버의 인공지능 플랫폼 ‘클로바(Clova)’를 탑재한 인공지능 스피커 ‘씽큐 허브(ThinQ Hub)’를 출시했다고 19일 밝혔다.

이번 신제품은 양사가 올해 초 인공지능 분야에서 협력하기로 발표한 후 처음 내놓은 성과물이다. 이미 지난 4월 출시됐던 ‘씽큐 허브’는 LG전자가 자체 개발한 음성인식 인공지능 플랫폼을 탑재했다. 사용자와 대화하며 집안 가전제품의 상태를 확인해서 알려주고, 동작을 제어하는 기능을 내세운다. 

여기에 이번 신제품은 음악, 교통·지역·생활정보, 번역, 영어대화, 뉴스, 검색, 팟캐스트 등 네이버 ‘클로바’가 제공하는 다양한 인공지능 서비스를 더했다. 이에 따라 ‘씽큐 허브’는 ▲가전 모니터링 및 제어에 특화된 인공지능 허브기기 역할과 ▲‘클로바’의 폭 넓은 인공지능 서비스 등을 모두 제공할 수 있게 됐다.

사용자는 ‘씽큐 허브’를 통해 ▲공기청정기 작동 ▲맛집 찾기 ▲목적지까지의 거리 및 경로, 예상 소요시간 안내 ▲ 20W 스피커를 통한 ‘네이버 뮤직’ 음원 스트리밍 감상 ▲네이버 ‘클로바’가 제안하는 음악 감상 등을 할 수 있다. 기존처럼 블루투스를 이용해 스마트폰에 저장되어 있는 음원을 즐기는 것도 가능하다.

또 ‘씽큐 허브’는 네이버 ‘클로바’가 탑재된 다른 기기들과는 달리, 연동된 가전제품들을 관리할 수 있도록 알림 서비스를 제공한다. 현재 냉장고 문이 열려있다고 말해주거나, 에어컨이나 공기청정기의 필터 교체, 세탁기의 통 세척 시기 등을 스스로 알려준다.

인공지능 스피커와 연동하는 제품은 ▲냉장고, 세탁기, 건조기, 에어컨, 공기청정기, 로봇청소기, 오븐 등 LG전자 가전 7종 ▲스마트 전구(모델명: ILC60), 스마트 플러그(모델명: ESP-700Z) 등 IoT 기기 2종이며, 지속 확대될 예정이다. 특히, 음성인식이 가능한 기존 ‘씽큐 허브’를 사용하고 있는 사용자는 제품의 펌웨어(Firmware)를 업데이트하면 신제품을 구입한 것과 같은 효과를 누릴 수 있다.

LG전자는 전국 100여 개 LG베스트샵 매장에 ‘씽큐 허브’ 신제품을 선보인 후 이달 말까지 베스트샵 전(全) 매장으로 판매를 확대할 예정이다. 가격은 판매가 기준 24만 9천 원이다. ‘씽큐 허브’ 구매자에게는 스마트 전구 및 스마트 플러그가 함께 제공된다.

LG전자와 네이버는 올해 초 파트너십을 맺고 양사의 인공지능 기술 역량을 결합한 새로운 기기와 서비스를 발굴하는 데 주력해왔다. 양사는 ‘씽큐 허브’ 외에도 네이버 ‘클로바’를 활용한 다양한 인공지능 기기와 서비스를 지속 개발할 예정이다.

류혜정 LG전자 H&A스마트솔루션BD담당 상무는 “다양한 분야의 국내외 기업들과 탄탄한 파트너십을 구축해 고객의 관점에서 진정한 인공지능 스마트홈을 구현해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강석호 네이버 클로바 플랫폼 리드(Lead)는 “네이버의 인공지능 플랫폼 ‘클로바’는 파트너들과의 협력을 강화하며 인공지능 생태계 저변 확대를 위해 노력하고 있다”며 “클로바는 LG전자와의 긴밀한 파트너십을 토대로 사용자들에게 인공지능을 통해 더욱 편리한 일상생활 경험을 제공하며 삶의 새로운 문화를 함께 만들어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LG전자는 오픈 파트너십(Open Partnership), 오픈 플랫폼(Open Platform), 오픈 커넥티비티(Open Connectivity) 등 3대 개방형 전략을 기반으로 인공지능 스마트홈 생태계를 확장하고 있다. IT, 통신 등 다양한 분야의 국내외 기업들과 파트너십을 구축해온 LG전자는 지난해 미국 아마존에 이어 올해는 구글과 손을 잡고 AI를 활용한 스마트홈 분야에서 협력하고 있다. 국내에서는 2015년부터는 SK텔레콤, KT, LG유플러스 등 통신 3사와도 협업하고 있다.

이 밖에 LG전자는 3대 개방형 전략 하에 주요 생활가전에 다양한 인공지능 플랫폼을 연동시키고 있다. LG 스마트가전과 연동되는 인공지능 플랫폼은 LG전자가 독자 개발한 플랫폼 외에도 ‘구글 어시스턴트(Google Assistant)’, 아마존 ‘알렉사(Alexa)’, 네이버 ‘클로바’ 등으로 늘어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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