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비디아, ‘GTC 재팬’서 AI 기반 미래교통수단 청사진 제시

▲ GTC재팬에서 ‘자비에’에 대해 발표하고 있는 엔비디아의 젠슨 황 CEO

[아이티데일리] 엔비디아는 지난 12일부터 13일까지 양일간 개최한 ‘GTC 재팬’ 행사를 통해 ‘엔비디아 드라이브(NVIDIA DRIVE)’ 플랫폼의 자율주행 역량을 선보이고, 미래 교통수단의 핵심 요소로 인공지능이 부상할 것이라고 밝혔다.

데이터에 기반한 소프트웨어 기술에 좌우될 미래 교통수단의 변화에 대비하기 위해, 업계에서는 인공지능 컴퓨터를 자동차, 트럭 및 셔틀버스에 적용하고 데이터센터에서 딥러닝을 이용해 본격적인 트레이닝을 실시하고 있다. 이러한 소프트웨어 기반의 시스템은 자율주행의 레벨2(부분 자동화)부터 레벨5(완전 자동화)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수준의 자율주행을 관리할 수 있다는 장점을 갖는다.


데이터가 바로 소스 코드

올해 엔비디아가 전 세계 7개 도시에서 진행한 ‘GPU 테크놀로지 콘퍼런스(GPU Technology Conference)’ 월드투어의 마지막 행사인 ‘GTC 재팬’에서 젠슨 황(Jensen Huang) 엔비디아 설립자 겸 CEO는 엔비디아 드라이브 플랫폼을 기반으로 자율주행에서 요구하는 확장 가능한 아키텍처 구현 방법에 대해 설명했다.

젠슨 황 CEO는 “미래 교통수단은 소프트웨어 기반의 자율주행차에 달려 있다”며 “정교한 알고리즘에 기반한 매우 안전한 운영체제를 갖추고, 그 위에 여러 종류의 애플리케이션을 구동시키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자율주행차가 갖춰야 하는 조건이 늘어남에 따라 자동차 업체들은 자신들이 활용할 수 있는 확장 가능한 시스템을 필요로 하고 있다고 설명하며, 엔비디아 R&D팀이 자율주행 테스트 차량의 트레이닝을 진행하는 모습을 선보였다.

차세대 ‘엔비디아 드라이브’ 플랫폼은 최고난이도 시스템인 ‘자비에(Xavier)’를 기반으로 한다. 젠슨 황 CEO는 “엔비디아의 ‘자비에’가 전 세계의 자동차업체 및 로봇개발업체 빨리 공급되기 바란다”고 말했다.

‘자비에’가 적용된 자율주행차는 고도의 신경 네트워크를 이용해 외부 및 차량 내부의 센서 데이터를 처리할 수 있다. 시선 추적, 제스처 인식 및 자연어 이해가 가능해 360도 주변 환경 인식을 토대로 애플리케이션을 구현할 수 있게 된다.

고속도로에서는 ‘드라이브 자비에’가 보조 운전자로서 주행을 대신 진행하면서, 주변 상황을 완전히 인식해 크루즈 컨트롤, 차선 유지 및 자동 차선변경 등을 실행할 수 있다. 와이파이(Wi-Fi) 또는 셀룰러 연결을 이용한 무선 소프트웨어 업데이트를 통해 차량의 수명 내내 시스템의 기능을 확장할 수도 있다.

또한 ‘엔비디아 드라이브 IX’ 소프트웨어 개발 키트는 자동차가 외부 환경의 잠재적인 위험 요소를 운전자에게 알리고, 졸음 운전을 한다든지 주의력이 떨어진 상황 또한 감지할 수 있다. 감지를 통해 적절한 경고를 제공, 자율주행차의 스마트한 경험이 가능하도록 지원한다.

젠슨 황 CEO는 “인공지능은 차량 외부에서 일어나는 경험만 바꾸는 것이 아니라, 운전자가 주행을 즐기고 어떻게 차량과 상호작용하는지를 완전히 변모시킬 것”이라고 설명했다.


GTC 재팬에 등장한 드라이브 파트너사들

세계적인 자동차 전자부품 제조업체인 파이오니어(Pioneer)는 자사의 3D 라이다(LiDAR) 센서에 드라이브 플랫폼을 적용하기 위해 엔비디아와 협업을 진행한다고 발표했다. 파이오니어는 최근 일본 및 전 세계의 자동차 제조업체, ICT 업체 등에 3D 라이다 시연 제품을 공급하기 시작했다.

일본의 자율주행 기술 개발업체 티어IV(Tier IV)는 엔비디아 드라이브 플랫폼을 활용해 최종 마일에서 완전 자율주행이 가능한 골프 카트 전기차인 ‘마이리(Milee)’'를 선보였다. ‘마이리’는 레이저 스캐너를 이용한 3D 매핑 위치 확인 시스템, 사물 감지, 의사결정 알고리즘 및 주행 경로 매핑 등 자율주행에 필요한 모든 기능을 갖추고 있으며, 최고 속도 시속 20km로 단거리 운행에 적합하도록 설계됐다.

이 밖에도 엔비디아는 ‘GTC 재팬’에서 자율주행 기본 요소가 담긴 연구용 자율주행 차량 ‘BB8’을 처음으로 선보이며, 행사 참가자들에게 자율주행이 가능하도록 지원하는 다양한 센서를 직접 확인하고 인공지능이 불러온 교통수단의 미래를 재고하는 기회를 제공했다.

한편, 다음에 열리게 될 ‘GTC 2018 실리콘 밸리(GTC 2018 Silicon Valley)’는 2018년 3월에 샌프란시스코에서 개최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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