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기정통부, “주파수 공급으로 신기술 혁신 기반 마련”

 
[아이티데일리] 정부가 전파인증만 받으면 누구나 자유롭게 활용할 수 있는 ‘용도자유대역 주파수‘를 대폭 공급한다. 이번 조치로 지하철, 철도 등에서의 와이파이 속도가 최대 100배 빨라질 수 있는 기술 등이 보다 쉽게 개발 및 적용 가능해질 것으로 기대된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장관 유영민, 이하 과기정통부)는 오는 23일 용도자유대역 주파수 22~23.6㎓대역 1.6㎓폭 공급을 완료한다고 밝혔다. 이는 지난해 4차산업혁명위원회 제3차 회의에서 발표된 ‘2020 신(新)산업·생활 주파수 공급 계획’의 첫 번째 후속 조치다.

일반적으로 주파수는 통신용, 센싱용, 에너지용 등 용도가 정해져 있으나, 용도자유대역 주파수는 대가없이 어떤 용도로든지 활용이 가능한 주파수다. 예를 들어, 동 주파수를 활용해 해상도가 높은 물체감지센서를 개발할 수 있고, 초고속 무선통신기술을 개발할 수도 있다.

이번에 공급된 대역이 가장 잘 활용될 것으로 예상되는 분야는 지하철, KTX 등 고속이동체의 와이파이(Wi-Fi) 백홀이다. 과기정통부는 해당 대역을 활용할 경우 지하철 내 와이파이(Wi-Fi) 속도가 현재보다 20배에서 최대 100배까지 빨라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번 대역은 할당 대가와 무선국 허가규제 없이 이용할 수 있는 대역으로, 누구나 자유롭게 활용할 수 있어 저비용·초고속 무선백홀 구축이 가능하다. 다만, 해당 대역을 이용하는 기기가 다른 사람이 사용하는 무선기기에 전파간섭을 주는지에 대한 인증은 받아야 한다.

류제명 과기정통부 전파정책국장은 “용도자유대역 주파수는 저비용으로 자유롭게 신기술을 개발・적용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며, “앞으로도 주파수를 활용한 신산업이 촉진될 수 있도록 주파수를 적시‧적소에 공급하고, 관련 기술규제를 대폭 혁신해 국민생활을 편리하게 하는 무선 인프라와 서비스 확산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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