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감형미디어 사업전략 간담회서 국내 생태계 확대 비전 발표

▲ 고윤전 KT 미래사업개발단장

[아이티데일리] KT(회장 황창규)는 20일 오전 광화문 사옥에서 5G 시대 핵심기술 중 하나인 실감형미디어(VR/AR) 사업전략 간담회를 열고, 2020년까지 매출 1천억 원 달성 및 국내 실감형미디어 1조 시장 창출 등을 포함하는 국내 VR/AR 생태계 활성화 비전을 발표했다.

KT는 그동안의 노력들을 토대로 3년 후인 2020년까지 국내 실감형 미디어 시장 규모를 약 2천억 원에서 1조 원 규모로 확대한다는 비전을 세우고, 이를 현실화하기 위한 VR/AR 생태계 활성화 계획을 수립했다.

먼저, KT가 보유한 5G 등 네트워크 기술과 ICT 역량을 토대로, 유통 및 오프라인 공간 사업을 선도하는 GS리테일과 공동 투자를 진행해 3월 초 서울 신촌에 도심형 VR 테마파크 ‘브라이트(VRIGHT)’를 개관한다.

‘브라이트’에는 FPS게임 ‘스페셜포스’를 VR게임으로 재탄생시킨 ‘스페셜포스 VR: 유니버설 워(UNIVERSAL WAR)’와 ‘플라잉 제트(Flying Jet)’ 등 약 50여 종의 VR콘텐츠를 선보일 예정이다. 이후 실감형미디어 체험공간 사업을 직영점 및 가맹점 형태로 2020년까지 200여 지점으로 확대할 방침이다.

또한 KT는 실감형미디어 플랫폼 개발과 콘텐츠 제공을 통해 현재 중소 VR방 사업주들의 어려움을 해결하는 등 상생방안을 추진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지난 7일 대통령 직속 국민경제자문회의 주최로 열린 ‘사람 중심 경제 이니셔티브’ 1차 토론회의에 따르면, VR게임방 하나를 차리기 위해 행정안전부(공간), 과학기술정보통신부(플랫폼), 문화체육관광부(콘텐츠)의 심의를 각각 받아야 하는 상황이다. 이러한 애로사항을 해소하기 위해 KT는 심의문제를 해결한 플랫폼과 콘텐츠를 중소 VR방 사업주들과 적절한 가격에 공유함으로써 실감형미디어 시장활성화에 앞장선다는 방침이다.

마지막으로 일체형 HMD(Head Mounted Display)를 포함한 ‘개인형 VR극장’ 서비스를 연내 출시해 집에서도 VR영상 시청이 가능하게 하고, 차별화된 고객 경험을 제공한다는 계획이다. KT는 위에서 밝힌 ▲‘브라이트’ ▲자체플랫폼 및 콘텐츠 ▲개인형 VR극장 등의 사업을 통해 2020년까지 연 매출액 1천억 원을 달성한다는 계획이다.

이외에도 KT는 국내에 부족한 실감형미디어 콘텐츠 기반을 확대하기 위해 VR/AR전용 펀드조성 등 콘텐츠 투자도 함께 진행한다. 영상, 게임, 웹툰 등 다양한 장르의 실감형미디어 콘텐츠 제작을 위한 국내 사업자 협업은 물론 유명 글로벌 콘텐츠 저작권을 확보함으로써 생태계 활성화에도 기여한다는 전략이다.

특히, KT는 실감형미디어 밸류체인(Value-Chain) 전반에 걸친 생태계 조성을 위해 단말 제조사, 게임 등 콘텐츠 업체, IT기업 등이 참여하는 ‘VR 얼라이언스’를 연내에 출범할 방침이다. 또 KT의 미디어 그룹사인 스카이라이프, KTH 등과 협업해 콘텐츠 플랫폼 기반 고도화를 위해 적극적인 투자를 진행하며, 하반기에는 VR관련 법규 및 제약사항의 규제완화를 통한 시장 활성화를 위해 정부/협회 등의 유관 기관과 협력관계를 구축할 계획이다.

고윤전 KT 미래사업개발단장은 “향후 5G 시대 핵심 기술 중 하나로 꼽히는 VR/AR 서비스 및 콘텐츠 사업을 지속 추진해 2020년까지 국내 실감형미디어 시장규모를 최대 1조 원 이상으로 확대할 것이며, 고객들이 재미있게 즐길 수 있는 5G 킬러 콘텐츠로 육성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KT는 2014년 서울 동대문에 위치한 홀로그램 전용관 ‘케이라이브(K-live)’를 열어 케이팝(K-pop) 홀로그램 콘서트 및 홀로그램 뮤지컬 ‘코믹 메이플스토리’를 선보였다. 현재는 서울 상암동에 위치한 실감형미디어 융복합 체험관 ‘케이라이브 엑스(K-live X)’를 운영하고 있다.

또한 지난해 글로벌 스포츠이벤트 ‘U-20 월드컵’이 열렸던 전주/수원월드컵경기장에 5G 시범망을 구축하고, VR생중계를 통해 ‘360도 VR’ 및 ‘인터랙티브 타임슬라이스’ 등 KT의 실감형 미디어 기술력을 선보인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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