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VE-2018-4878’ 취약점으로 감염, 국내 피해자 증가하고 있어 주의 당부

▲ ‘헤르메스’ 랜섬웨어 감염 시 나타나는 랜섬 노트

[아이티데일리] 하우리(대표 김희천)는 최근 ‘헤르메스(HERMES)’ 랜섬웨어가 최신 플래시 취약점을 이용해 유포되면서 국내 피해자가 크게 증가함에 따라 사용자들의 주의가 필요하다고 12일 밝혔다.

하우리 인텔리전스 위협 탐지 시스템(Radar)에 따르면 지난 8일 오전부터 ‘헤르메스’ 랜섬웨어 2.1 버전이 최신 플래시 취약점인 ‘CVE-2018-4878’으로 국내에 유포되기 시작했다. 기존 ‘선다운(Sundown)’ 익스플로잇 킷에 해당 취약점이 적용되며 국내의 피해자들이 크게 증가하고 있다.

특히 ‘CVE-2018-4878’ 취약점은 최근까지 문서에 플래시가 포함된 형태로 탈북자 및 북한 연구자 등을 대상으로 지능형 지속 위협(APT) 공격에 사용됐다. 하지만 이번 사례는 해당 취약점을 웹 서핑 도중 감염되는 ‘드라이브 바이 다운로드(Drive-by Download)’ 형태로 변형해 랜섬웨어 악성코드 유포에 대중적으로 사용하기 시작한 것으로 추정된다.

‘헤르메스’ 랜섬웨어는 사용자 PC에 있는 수 천여 종류의 파일들을 암호화한다. 이후 폴더마다 ‘DECRYPT_INFORMATION.html’라는 이름의 랜섬웨어 감염 노트를 생성해 약 266만 원 상당의 가상화폐로 몸값을 내도록 유도한다. 특히 ‘헤르메스’ 랜섬웨어 제작자는 국내 백신 환경에 대해서도 분석해 국내 일부 백신을 우회하는 기능을 추가하기도 했다.

최상명 하우리 CERT 실장은 “지난달에 플래시 패치가 나왔지만 아직도 패치를 하지 않은 사용자가 많다”며, “해당 취약점이 사용되기 시작한 이후 국내 랜섬웨어 감염자가 크게 증가하고 있으므로 아직 패치를 하지 않은 사용자는 반드시 패치를 해야 한다”고 말했다.

플래시 취약점으로 유포되는 ‘헤르메스’ 랜섬웨어는 하우리 ‘바이로봇’에서 ‘Trojan.Win32.R.Agent’ 등의 진단명으로 탐지 및 치료할 수 있으며, ‘바이로봇 APT 쉴드’를 통해서도 사전 차단이 가능하다.

저작권자 © 아이티데일리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