엣지의 4대 구조요소와 구조요소별 기술 요건 규명

▲ 엣지의 현재와 미래

[아이티데일리] 버티브(Vertiv, 구 에머슨 네트워크 파워)는 네트워크 엣지(edge) 활용 사례들에 대한 글로벌 연구를 분석함으로써 엣지 애플리케이션의 4대 구조요소(archetype) 및 이를 지원하는 데 필요한 핵심 기술들을 규명한 ‘엣지의 4대 구조요소 및 구조요소별 기술 요건(Defining Four Edge Archetypes and their Technology Requirements)’ 보고서를 19일 발표했다.

버티브의 엣지 전문가들은 독립된 외부 컨설팅 회사와 함께 100건 이상의 엣지 활용 사례들을 분석했다. 이로써 향후 예상 성장과 결정적 중요도, 재무적 영향력을 기준으로 기업과 최종 사용자에게 가장 큰 영향을 미칠 것으로 간주되는 24건의 사례를 1차로 추렸다.

전문가들은 엣지 활용 사례별 데이터 중심 업무부하 요구사항들과 그에 대응하는 성능, 가용성, 보안성의 요건들을 확인했다. 이들은 암호화, 인증 및 규정 준수의 필요성과 함께 속도 지연, 가용성, 확장성 및 보안성을 비롯한 특정 성능 요건을 조사했다. 또한 해당 네트워크의 수 많은 엣지 위치를 고려, 기존 또는 레거시 애플리케이션은 물론 다른 데이터 소스와의 통합 필요성도 점검했다.

게리 니더프룸(Gary Niederpruem) 버티브 최고 전략 및 개발 책임자는 “이번 연구 분석의 주된 목표는 최고의 엣지 활용 사례들의 특성과 요건들을 규명함으로써 엣지 데이터센터 및 허브 관련 종사자들을 지원하고 디지털 에코시스템의 필요성을 이해하기 위한 것”이라며, “구조요소들의 공통점을 파악하는 것은 최적의 인프라 제공을 위한 첫 번째 단계”라고 말했다.

이번 연구를 통해 규명한 엣지의 4대 구조요소로는 먼저 ‘데이터 집약적 (Data Intensive)’을 들 수 있다. 여기에는 데이터의 양, 비용 또는 대역폭 문제로 인해 데이터를 네트워크상에서 클라우드에 직접 전송하거나, 또는 클라우드에서 사용지점으로 전송되는 것이 비현실적인 활용 사례들이 포함된다.

이 같은 사례로는 스마트 시티, 스마트 팩토리, 스마트 홈/빌딩, HD(high-definition) 콘텐츠 배급, 고성능 컴퓨팅, 제한된 연결성, 가상현실(VR) 등이 있다. 가장 널리 활용된 사례는 HD 콘텐츠 배급으로, 이 분야에서는 아마존, 넷플릭스 같은 주요 콘텐츠 프로바이더가 콜로케이션 프로바이더들과 활발하게 제휴를 맺고 있다. 데이터 집중적인 스트리밍 비디오를 배급할 때 비용과 지연 시간을 줄일 수 있도록 사용자에게 보다 가까운 곳까지 서비스 네트워크를 확장하기 위해서다.

두 번째는 ‘사람이 인식하는 지연 민감도(Human-Latency Sensitive)’가 있다. 이 구조요소에는 데이터 서비스가 사람들의 소비 활동에 최적화돼 있고, 속도가 가장 결정적 요건인 활용 사례들이 포함된다.

이 분야에서는 데이터 공급이 지연되면 사용자의 기술 경험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치고, 잠재적으로 기업의 판매와 수익성을 떨어뜨릴 수 있다. 이러한 활용 사례로는 스마트 리테일, 증강 현실(AR), 웹사이트 최적화, 자연어 처리 등을 들 수 있다.

세 번째는 ‘기기간 지연 민감도(Machine-to-Machine Latency Sensitive)’다. 이 구조요소에서도 속도가 가장 결정적 요건으로 작용하는데, 여기에는 차익거래 시장(arbitrage market), 스마트 그리드, 스마트 보안, 실시간 분석, 빠른 콘텐츠 배포, 방어력 시뮬레이션이 포함된다.

기계는 사람보다 데이터를 더 빨리 처리할 수 있기 때문에, 이 분야에서 서비스 지연이 발생할 경우 그로 인한 여파는 사람이 인식하는 지연 민감도에서 보다 훨씬 크다. 예컨대, 초 단위로 가격 변동 가능성이 존재하는 현물 및 주식 거래 시장에서 지연이 발생하면 잠재적 수익이 잠재적 손실로 돌아설 가능성이 있다.

마지막으로 ‘생명 결정적(Life Critical)’ 구조요소를 들 수 있다. 이 구조요소는 건강과 안전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는 활용 사례들을 포괄한다. 따라서 속도와 신뢰도가 관건이며 스마트 운송, 디지털 헬스, 커넥티드/자율 자동차, 자율 로봇, 드론 등의 활용 사례가 여기에 포함된다. 예를 들어 전자 상거래 및 상품 배송에 사용될 수 있는 드론의 경우와 같이 안전하게 작동할 수 있도록 데이터를 주기적으로 업데이트해야 한다.

치호링(Chee Hoe Ling) 버티브 아시아 지역 제품 및 마케팅 총괄 부사장은 “아시아에서 기업들은 시장에서 자신들의 경쟁력을 극대화하기 위한 디지털 혁신 활동을 전개해나갈 때 엣지 컴퓨팅의 중요성을 잘 인식하고 있다. 엣지가 계속 확장됨에 따라, 버티브는 기업들이 자신들의 애플리케이션과 활용 사례에 최적화된 인프라에 투자할 수 있도록 쉽고 단순한 솔루션을 제공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면서, “우리는 많은 기업들이 엣지 인프라에 투자할 의지와 준비가 있음을 잘 알고 있으며, 이번 엣지 구조요소에 대한 연구조사를 통해 우리는 이 분야에서 한 발 더 앞서 갈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 지금까지 버티브는 고객들이 데이터센터, 통신 네트워크, 상용 및 산업용 시설의 핵심 애플리케이션 구현을 위한 결정적 인프라를 구축할 수 있도록 업계 선도적인 제품과 솔루션을 제공해 왔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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