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텔레콤,신한은행 등 회장사로 참여 '생태계 구축'

[아이티데일리] 블록체인 산업계에 국내 대기업들의 참여가 본격화될 전망이다. 신한은행·KEB하나은행(금융권), SK텔레콤·LG유플러스(통신사), 카카오(인터넷업체), 팬텀 재단 등이 회장·부회장사로 참여한 오픈블록체인협회가 27일 출범했다. 앞서 설립된 블록체인 협회들은 가상화폐 거래소나 솔루션 업체들을 중심으로 구성됐다. 하지만 오픈블록체인협회는 블록체인 관련 대형 프로젝트를 직접 추진할 수 있는 대기업들이 대거 참여해 블록체인 활성화에 대한 기대치를 높이고 있다.

▲ 오픈블록체인산업협회가 27일 과학기술회관에서 창립 총회를 개최했다.

오픈블록체인산업협회는 창립총회에서 블록체인 생태계 구성과 글로벌 시장 진출을 최우선 과제로 제시했다. 협회는 대기업과 회원사간 강력한 네트워크를 바탕으로 블록체인 산업 생태계 구축에 적극 나설 계획이다. 오픈블록체인산업협회는 이날 서울 역삼동 한국과학기술회관 대회의실에서 출범식을 열고 초대 협회장으로 오세현 SK텔레콤 전무를 선출했다. 오세현 협회장은 블록체인 오픈포럼 초대 의장을 맡는 등 블록체인 활성화에 크게 기여해왔다.

오 협회장은 취임 일성으로 “할 일이 굉장히 많아 부담도 크다”며 “작년과 비교하면 블록체인에 대한 사회적 관심이 폭증했고 특히 대기업들의 관심이 크게 늘었다”고 말했다. 오 회장은 글로벌을 특히 강조했다. 그는 “올해는 국내 블록체인 업계가 세계 시장에 자리매김할 적기”라며 “협회의 전략과 방향성을 고민하겠다”고 밝혔다.

협회는 지난해 11월 설립 준비에 착수한 이후 지난 3월 발기인 대회를 거쳐 창립에 이르렀다. 전체 회원사가 44개사에 달하고 이 가운데 은행, 통신사 등 대기업을 비롯해 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 한국보건의료연구원 등이 참여했다. 이사회는 글로스퍼, 더루프, 메디블록, 세이무, 수산아이앤티, 씨너지, 한국조폐공사, 현대오토에버 등 전문회사가 맡았다.

농심데이타시스템, 롯데정보통신, 코스콤 등 IT서비스 기업과 마이크로소프트 등 외국계 기업도 협회에 참여했다. 협회는 임원사를 현재 17개사에서 30개까지 늘릴 계획이다. 협회는 올해 사업계획으로 생태계 구축, 네트워크 허브 역할 수행, 발전 및 활성화 등 3가지를 꼽았다.

먼저 생태계 구축은 블록체인 연구개발 기업과 개인 소통을 위한 오픈랩을 구현하고 기술개발 환경 인프라 구축을 지원하기로 했다. 또 기업과 정부간 네트워크 허브 역할을 수행할 방침이다. 이외에 블록체인 산업 발전과 활성화에 나서 인력양성 프로그램을 제공하고 창업에 필요한 제반 지원과 신규사업 인큐베이팅 센터 역할을 수행할 예정이다.

▲ 오픈블록체인협회는 44개 회원사가 참여했다.
저작권자 © 아이티데일리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