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밍 내역 자동 확인, 향후 실시간 정산과 과금까지 진행 가능할 것으로 기대

▲ 서울 서초구 KT 융합기술원 블록체인센터에서 직원들이 블록체인 기반 실시간 로밍 자동정산 기술을 소개하고 있다.

[아이티데일리] KT(회장 황창규)는 블록체인 스마트 컨트랙트(Smart Contract) 기능을 기반으로 ‘실시간 로밍 자동 정산’ 기술을 개발했다고 18일 밝혔다.

‘스마트 컨트랙트’는 블록체인 기술을 기반으로 사전에 설정한 조건에 부합하면 계약과 거래가 이행되는 디지털 계약 방식이다. 이번에 KT가 개발한 ‘실시간 로밍 자동 정산’ 기술을 활용하면 한 달씩 걸리던 통신사 간 로밍 정산을 발생 건별로 실시간 정산 처리할 수 있다.

그동안 로밍 서비스는 통신사가 ‘국제 로밍 정산소(DCH/FCH, Data Clearing House/Financial Clearing House)’를 통해 로밍 정보의 검증을 거쳐 요금을 정산해왔다. 국제 로밍 정산소를 거치면 실시간 사용 내역 확인이 어렵고, 오류를 수정하는 등 정산 과정에서 많은 시간과 비용이 소요돼 왔다.

‘실시간 로밍 자동 정산’ 기술은 통신사간 로밍 서비스를 이용자에게 제공하는 과정에서 통신사간 교환하는 사용내역 데이터를 ‘블록체인 스마트 컨트랙트’ 기능을 활용해 각각 자동으로 검증·확인하고, 그 과정에서 오류가 없다면 실시간 정산까지 진행할 수 있도록 돕는다. 향후 블록체인 기술 및 사업자 협의를 통해 통신사 간 계약된 요율 정보에 대한 접근과 제어가 가능해지면, 실시간 과금도 가능할 것으로 예상된다.

김원경 KT 마케팅전략본부장 전무는 “이 기술을 국제 협력을 통해 충분히 검증한 뒤, 차세대 국제 로밍 정산 체계로 확대될 수 있도록 표준화를 제안할 계획”이라며, “또한 이를 KT의 네트워크 기술과 결합, 해외 통신사 간 실시간 서비스 제공이 가능한 정산 인프라로 개발해 활용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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