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 데이터 역량 세계 5위, 사회적 합의 없이 데이터 경제 진입 어려워

▲ 투이컨설팅은 21일 서울 여의도 전경련타워에서 ‘데이터 경제를 제대로 도입하기 위해서 무엇을 해야 하는가’라는 주제로 제 105회 Y세미나를 개최했다.

[아이티데일리] 투이컨설팅(대표 김인현)은 이달 21일 서울 여의도 전경련타워에서 ‘데이터 경제를 제대로 도입하기 위해서 무엇을 해야 하는가’라는 주제로 제 105회 Y세미나를 개최했다. 이번 세미나에서는 데이터 경제 전망과 오픈데이터, 빅데이터, 마이데이터, 연구데이터 각각의 현황과 과제에 대한 발표가 있었다. 또한 ‘데이터 경제, 무엇을 해야 하는가?’를 주제로 전문가 패널토의가 진행됐다.

김인현 투이컨설팅 대표는 우리나라의 데이터 역량은 미국, 영국, 중국, 스위스에 이어서 5위 수준이라는 하버드비즈니스리뷰 연구 결과를 설명했다. 2008년과 2012년 동안 전 세계 국가 간의 상품과 서비스 무역은 2.4% 증가했지만, 데이터 교류는 49% 증가했다는 조사결과도 소개했다.

이어서 우리나라 소비자들의 데이터 프라이버시 의식 수준 조사 결과도 발표됐다. 우리나라 소비자들의 데이터 성향은 주요 국가와 비교해 실용주의자 비중이 가장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데이터 실용주의자는 혜택이 마음에 들면 개인정보를 제공할 수도 있다고 생각하는 그룹으로 우리나라는 64%를 차지하고 있는데 비해, 미국은 58%, 영국은 50%에 불과했다.

반면 데이터 보호에 대한 책임 의식은 매우 약한 것으로 조사됐다. 개인정보보호에 소비자 자신의 책임이 있다고 대답한 비율은 우리나라는 13.2%인데 비해 미국은 43%, 영국은 46%로 큰 차이를 보였다. 이러한 조사 결과는 소비자의 데이터 보호 책임에 대한 교육과 데이터 통제권 보장이 함께 이루어져야 한다는 사실을 보여줬다.

데이터 경제의 축인, 오픈데이터, 빅데이터, 마이데이터, 연구데이터 각 카테고리별로 우리나라의 현상과 과제를 짚어보는 발표도 있었다. 오픈데이터와 관련해서는 활용을 강화하기 위해 컨설팅을 통한 비즈니스 모델 발굴과 접근성을 제고할 수 있는 데이터맵 고도화 방안이 제시됐다. 빅데이터와 관련해서는 다수의 기업들이 빠져있는 데이터 캐즘을 뛰어넘기 위해 애자일 분석 프로세스 도입과 데이터 거버넌스 체계 수립 등이 필요하다는 점이 강조됐다.

마이데이터는 부처별로 제도와 정책을 각각 준비하고 있는 상태로서 마이데이터 제도의 큰 틀을 만들기 위해 이해관계자들의 협의체 구성 및 협력이 필요하며 연구데이터는 4차 산업혁명을 뒷받침하는 오픈사이언스 달성을 위해 중요한 분야로 관련 법규와 제도 준비가 선행되어야 한다는 것이 강조됐다.

박주석 경희대 교수가 사회를 맡아 진행된 패널 토의에서는 법무법인 나눔의 김보라미 변호사, 레이니스트 김태훈 대표, 신한카드 김효정 빅데이터사업본부 본부장, 한국데이터산업진흥원 민기영 원장이 패널로 참여했다.

김보라미 변호사는 데이터의 안전한 사용이 전제되어야 하며, 이해관계자들 사이의 신뢰 구축을 강조했다. 김태훈 대표는 창업 초기에 데이터 규제로 어려움을 겪었지만, 공정한 환경을 조성하는 뱡향으로 제도화가 이루어지고 있다고 평가했다. 김효정 본부장은 소비자를 위한 규제 강화가 데이터 활용을 제한함으로써 데이터 경제로 진입을 어렵게 하고 있는 점을 지적했다. 민기영 원장은 데이터 경제를 위한 사회적 합의와 이를 바탕으로 한 제도화가 중요하다는 점과 우리나라의 데이터 경쟁력을 데이터 활용으로 이끌어낼 수 있는 기반이 마련되고 있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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