팔로알토네트웍스, 2020년 사이버 보안 전망 발표

▲ 션 두카 팔로알토네트웍스 아태지역 CSO는 “본격적인 5G 상용화에 앞서 4G 네트워크의 보안 취약점을 해결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아이티데일리] 올해 5G 무선 네트워크 인프라 매출이 42억 달러에 달할 것으로 전망되는 가운데, 본격적인 5G 상용화에 앞서 4G 네트워크의 보안 취약점을 해결해야 한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모바일 ISP가 사이버 공격의 첫 번째 희생양이 될 수 있으며, 안전하지 않은 IoT 시스템 등의 취약성은 5G 환경에서 기하급수적으로 증폭될 수 있다는 것이다.

16일 팔로알토네트웍스는 2020년도 사이버 보안 전망을 발표하며 이같이 밝혔다. 팔로알토네트웍스는 2020년 보안 업계에서 주목해야 할 주요 사항으로 ▲4G 보안 취약성 해결해야 안전한 5G 시대 도래 ▲인력 부족에 대한 해답은 자동화와 대체 인력의 활용 ▲IoT 항해의 시대, 곳곳이 지뢰밭 ▲점점 더 희미해지는 개인정보보호 영역의 경계 ▲전체 클라우드 여정을 아우르는 보안 등을 꼽았다.

이날 발표를 맡은 션 두카(Sean Duca) 팔로알토네트웍스 아태지역 CSO는 먼저 4G 보안 취약성 해결해야 안전한 5G 시대가 도래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가트너(Gartner)에 따르면 5G 무선 네트워크 인프라 매출이 올해에는 2019년 22억 달러 규모에서 89% 성장한 42억 달러에 달할 것으로 전망된다. 하지만 5G 네트워크가 임계 수준에 이르기까지는 아직 많은 시간이 필요하며, GSMA에 따르면 2025년까지 4G가 여전히 전세계 모바일 사용자의 68%를 차지할 것이라고 한다.

본격적인 5G 상용화에 앞서 4G 네트워크상의 수많은 취약점들, 스팸, 도청, 멀웨어, IP-스푸핑, 데이터 탈취, DDoS 공격 등의 문제가 해결되지 않으면, 수백만 가입자와 써드파티 애플리케이션 및 서비스가 위험에 노출된다. 모바일 ISP가 사이버 공격의 첫 번째 희생양이 될 수 있으며, 안전하지 않은 IoT 시스템 등의 취약성은 5G 환경에서 기하급수적으로 증폭될 수 있다.

때문에 보안에 대한 선제적인 대응, 높은 수준의 보안 자동화 구축, 상황 인식 기반의 보안 결과 구축 및 API 보안 기능 통합 등의 새로운 접근법이 필요하다. 향후 수년간 4G가 5G를 향한 잠재적인 게이트웨이가 돼 해커들의 주요 타깃이 될 것으로 보인다.

이어 보안 인력 부족에 대한 해답은 자동화와 대체 인력의 활용이 될 것으로 예측된다. 2018 사이버보안 인력 연구에 따르면, 아태지역에 부족한 보안 인력은 약 214만 명에 달하고 있다. 사이버보안에 대한 수요는 근본적인 사고방식이 바뀌지 않는 한 공급을 계속 앞지를 것으로 보이며, 이 과제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자동화의 채택과 보안 전문가를 대신할 대안적인 공급원을 발굴해내야 한다는 지적이다.

션 두카 CSO는 또한 IoT로 인한 잠재적인 위협이 더욱 커질 것으로 전망했다. IDC에 따르면, 아태지역은 2019년 전세계 IoT 지출의 약 36.9%를 차지하며 가장 중요한 시장으로 조명받고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보안은 제품 개발 측면에서 뒤쳐지고 있다. 실제로 일부 커넥티드 디바이스의 경우 소프트웨어 업데이트 및 보안 패치 수신이 불가능한 상태로 출하되고 있어, 위협에 노출되기 싶다는 것이다.

지난 수년간 IoT 악성코드 미라이(Mirai) 봇넷은 안전하지 않은 연결 장치를 통해 공격을 만들어내는 것은 물론 전세계 주요 플랫폼을 무너뜨렸다. 최근에는 미라이 악성코드 변종 공격이 무선 프리젠테이션 시스템에서부터 셋톱박스, SD-WAN, 심지어 스마트 홈 컨트롤러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기기를 목표로, 기업과 가정 모두에 위협이 되고 있다.

2020년, IoT 보안은 소비자 영역과 산업 영역에서 각각 2가지 방향으로 진화할 것이다. 스마트홈 도어락에서 무선 스피커 시스템에 이르기까지, 안전하지 않은 앱이나 취약한 로그인 정보를 사용하는 공격이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

한편 산업 시장에서 IoT로 인해 상당한 변화가 일어날 것으로 전망되는 분야는 제조업으로, 제조업체들은 데이터 수집 및 분석을 통해 생산, 물류 및 직원 관리를 간소화하는 방법으로 센서, 웨어러블 및 자동 시스템을 구축하고 있다. 션 두카 CSO는 구축 과정에서 연결된 기기 및 장비에 빌트인 자가 진단, 지속적인 취약성 검색 및 고급 분석과 같은 자동화된 기능을 활용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올해에는 각 국가에서 개인정보보호에 대한 추가적인 법률이 개정될 것으로 전망된다. 특히 데이터가 국경을 이동하는 것을 엄격히 규제하거나 제한할 것이며, 공공 부문 데이터의 경우 더욱 강력해 질 전망이다. 글로벌 기업들은 이에 대응하고 국내 고객 지원을 강화하기 위해 현지에 데이터 센터를 구축할 것으로 예상된다.

하지만 현지 데이터센터 구축이 곧 데이터의 안전을 보장하는 것은 아니라는 지적이다. 이를 효과적으로 관리하기 위해서는 기업들이 수집하는 정보의 가치를 정기적으로 평가하고 그 정보의 접근을 통제해야 한다는 것이다.

올해 많은 기업들이 클라우드로의 전환을 추진할 것으로 전망되는 가운데, 전체 클라우드 전환 사업을 아우를 수 있는 보안 대책이 필요하다. 팔로알토네트웍스가 오범(Ovum)과 함께 실시한 클라우드 보안 조사에 따르면 기업의 80%는 보안 및 개인정보보호를 클라우드 채택의 주요 과제로 두고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보고서에서는 또한 ▲아태지역 기업의 70% 이상이 클라우드 공급업체에 의한 보안만으로도 충분하다고 생각하는 등 클라우드 보안에 대한 잘못된 신뢰감을 갖고 있으며, ▲세분화된 보안 태세를 형성하며 다양한 보안 툴을 사용함에 따라 클라우드 내 보안 관리가 더욱 복잡해지고, 특히 멀티 클라우드 환경인 경우에는 더욱 심각하다고 분석했다.

따라서 클라우드 보안 감사 및 교육에 전념할 수 있는 시간과 리소스가 충분하지 않은 경우 자동화가 필수적이라는 지적이다. 또한 2020년에는 신제품 개발 라이프사이클에 보안 프로세스와 툴을 통합해 데브섹옵스(DevSecOps) 접근 방식을 채택하는 기업이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

마지막으로 션 두카 CSO는 “기술과 시장이 빠르게 변화하고 있는 만큼 사이버 보안에 대한 새로운 시각이 필요한 시점이다. 팔로알토네트웍스는 보다 안전한 클라우드 여정을 위한 플랫폼 기반의 접근법과 탐지, 대응, 자동화의 새로운 정의를 통해 한층 진화된 보안 운영을 제공함으로써 2020년에도 고객들이 혁신의 속도에 맞춰 보안 전략을 구축할 수 있도록 지원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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